경제·금융

한나라 '경선룰' 극적 타결 가능성

강재섭 대표 '8월-23만명' 중재안 제시에<br>이명박 "지도부 일임" 박근혜 "받을수 있다"<br>경선불참 시사등 강경 손학규 입장이 변수

박근혜(가운데) 전 한나라당 대표가 16일 경남 통도사를 방문해 지은 주지스님의 안배를 받으며 경내를 걷고 있다. /오대근기자

이명박(가운데) 전 서울시장이 16일 강원도 도의원들의 안내를 받으며 도의회 사무실로 이동하고 있다. /신상순기자

한나라 '경선룰' 극적 타결 가능성 강재섭 대표 '8월-23만명' 중재안 제시에이명박 "지도부 일임" 박근혜 "받을수 있다" 홍재원 기자 jwhong@sed.co.kr 박근혜(가운데) 전 한나라당 대표가 16일 경남 통도사를 방문해 지은 주지스님의 안배를 받으며 경내를 걷고 있다. /오대근기자 이명박(가운데) 전 서울시장이 16일 강원도 도의원들의 안내를 받으며 도의회 사무실로 이동하고 있다. /신상순기자 한나라당 대선주자 진영간에 장기간 논란이 됐던 경선룰을 둘러싼 당내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16일 대선후보 경선룰과 관련해 '8월-20만명'의 단일 중재안을 제시하고 양대 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사실상 수용가능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에 따르면 강 대표는 지난 15일 이 전 시장을 직접 만난 데 이어 이날 오전 박 전 대표와 전화접촉을 갖고 중재안을 제시했다. 중재안은 당초 선거일 120일 전인 오는 8월21일에 전체 유권자의 0.5%(23만7,000명) 규모로 선거인단을 꾸려 경선을 치르자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으나 여기서 한발 더 절충돼 선거인단 규모를 20만명으로 잡았다. 이는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가 각각 마지노선으로 생각하는 '7월-20만명' '9월-23만명'안의 중간지점을 찾아 시기에 있어서 양측에 20일씩의 양보를 요구한 것이다. 이와 관련, 이 전 시장은 이날 춘천 강원도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경선시기ㆍ방법과 관련해 특정한 방안에 매달리지 않고 당 지도부와 경선준비위원회에 모든 결정을 일임하겠다"고 밝혀 강 대표의 중재안을 수용할 뜻을 내비쳤다. 이 전 시장은 이어 "최근 경선룰을 둘러싸고 대선주자간 갈등이 있어 보이기 때문에 정권교체를 갈망하는 국민이나 당원들에게 심려를 끼치고 있다"고 지적한 뒤 "당이 경선에 관한 안을 내면 따라가겠다. 그럼으로써 모든 후보가 함께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표도 이날 당 지도부의 경선룰 조정 작업과 관련, "당원들의 동의 절차를 밟는다면 '8월-20만명'안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울산시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오전 강 대표가 전화를 해와 '범여권의 후보 결정 상황과 정기국회 개회 일정 등을 감안할 때 8월20일께 20만명의 선거인단으로 경선을 치러야 할 것 같다'고 제안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번 혁신안도 당원들이 만든 것이니까 만약 당원들이 (지도부의 제안에) 동의를 하고 그렇게 찬성을 하면 그렇게 바뀔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서울시장이 이날 경선룰과 관련한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당 지도부와 경선준비위의 결정을 전적으로 따르겠다고 한 데 이어 박 전 대표도 당원 동의라는 전제를 깔기는 했지만 '8월ㆍ20만명'안 수용의사를 밝힘에 따라 경선룰 협상이 극적인 타결을 보게 될 가능성이 조금 더 높아졌다. 입력시간 : 2007/03/1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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