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력/정덕영 자동차공업협 상근 부회장(로터리)

요즈음 우리사회저변에는 드러나지 않는 「불안심리」가 깔려있다. 이는 어려운 경제사정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심상치 않은 북한의 협박성 발언의 여파가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지난주에는 회담 이름도 생소한 「안보영수회담」까지 개최, 안보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는 합의를 이룸으로써 대내적으로 국민을 안심시키고 대외적으로는 대북한 결의안을 채택, 세계 만방에 우리의 단결되고 강한 경고메시지를 전달한 바도 있다.이럴때 일수록 우리는 새삼 국력이란 말이 실감나지 않을 수 없다. 몇년전 「일본 경제신문」에 국력을 사람의 나이로 환산해 게재한 칼럼이 눈길을 끈적이 있었는데, 특히 우리나라(남한)가 고무적으로 표현되어 있었다. 구체적으로 어떤 기준에 의해서 소위 국령을 조사했는지는 몰라도 내용인즉, 영국과 미국은 각각 52세와 49세로 황금기를 지나 초로에 접어든 반면 일본은 38세의 황금기를 맞고 있고 한국은 아직 성숙하진 않았지만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피끓는 23세의 청년(청춘)이라는 것이다. 『청춘의 피는 끓는다. 끓는 피에 뛰노는 심장은 거선의 기관같이 힘이 있다. 이것이다. 인류의 역사를 발전시켜온 동력은 꼭 이것이다.』 굳이 민태원의 「청춘예찬」을 더 이상 인용하지 않더라도 여하간 우리는 희망적인 나라임에 틀림없다. 더욱 고무적인 현상은 해외 석학들의 미래진단 내용이다. 현재까지는 미주지역(미국)이 감히 세계를 지배하고 있지만 앞으로 세계를 지배할 수 있는 지역은 바로 아시아 지역이고, 그 나라 중에는 영광스럽게도 우리 한국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비록 지금은 우리 사회에 약간의 불안요인이 있긴하나 이는 우리 국민이 스스로 노력하기에 따라서 얼마든지 해소가 빨라질 수 있는 사안들이다. 경제인은 경쟁력 향상으로 수출을 늘리고, 군인은 국방에 충실하고, 공무원은 국민봉사에 만전을 기하듯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서 자기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 나갈때 우리의 국력은 비온 뒤에 땅이 굳듯 더욱 단단해 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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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덕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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