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안에 010 번호로 전환하지 않으면 내년부터 기존 01X 번호로 전화나 문자를 보낼 수 없게 된다.
1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자동전환은 한시적 번호이동제가 올 연말에 종료되는 데 따른 것으로, 대상자는 총 115만6,000명에 이른다. SK텔레콤이 79만2,000 명으로 가장 많고, KT 28만명, LG유플러스 8만4,000명이다.
이동통신 3사는 '자동 번호변경 시스템(OTA)'을 이용해 01X 번호를 사용하는 가입자의 번호를 010으로 자동 변경한다. 010으로 식별번호가 바뀌면 국번은 3자리일 경우 맨 앞에 이통사 고유번호인 1자리가 추가돼 4자리가 되고, 원래 4자리는 맨 앞자리가 이통사 고유번호로 바뀌게 된다. 단 맨 마지막 4자리는 그대로 유지된다.
OTA 를 지원하지 않는 단말기(아이폰3GS·옵티머스EX·자급제폰 등) 이용자와 일시 정지, 해외로밍 상태의 가입자들은 자동전환 서비스를 받지 못한다. 때문에 직접 대리점을 방문하거나 고객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번호변경 절차를 거쳐야 한다.
010으로 전환되면 카카오톡, 라인, 조인 등 모바일 메신저 이용자들은 계정을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 착신전환, 자동연결, 로밍 통화 연결 등 부가서비스의 경우에도 재등록을 해야 하며, 전화번호 기반의 복제방지기술(DRM)이 적용된 영화와 e북, 벨소리 등도 삭제 후 다시 내려받아야 한다.
이동통신 3사는 사업자마다 13~19일까지 자동변경을 진행하며, 해당 가입자에게 이 같은 내용을 알리는 문자를 변경 전(일주일, 1일, 30분전)과 변경 후에 발송한다.
또 번호를 변경한 가입자들에게 01X 번호로 수신되는 음성통화와 문자를 자동으로 연결해주고, 상대방에게 바뀐 번호를 안내해주는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한시적 번호이동이 3G와 LTE 가입자를 대상으로 했던 만큼, 01X 번호를 사용하는 2G 가입자는 내년 이후에도 01X 번호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한편 미래부는 내년 1월부터 무선호출기(삐삐) 식별번호였던 '012'를 사물통신에 활용해 급증한 수요에 대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