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앤화의 상반기 절상 가능성이 제기됐다.
홍콩의 친중국계 일간지인 문회보(文匯報)는 10일 중국은 위앤화 평가절상 준비를 끝냈고, 오는 6월 개최되는 아셈(ASEMㆍ아시아유럽정상회의) 재무장관 회담 개최직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문회보는 중국이 오는 18일 외환시장 거래 통화를 기존의 4종류에서 12종류로 확대하는 이종 통화 거래를 시작하는 것은 환율 개혁을 위한 준비를 마쳤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종 통화 거래 개시일이 위앤화 환율변동의 시점은 아니라고 못박았다. 외환시장 투기세력들은 중국이 추가로 8개 외국 통화들에 대한 상호결제를 실시하는 오는 18일 위안화 평가절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고 투자금액을 늘려왔다.
중국의 금융 전문가들도 최소한 5월중에는 환율제도를 변경할 가능성이 없다면서 위앤화 평가절상에 대비한 투기열풍에 제동을 걸었다.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이날 중국 학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중국이 5월에 위앤화를 평가절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자오시쥔(趙錫軍) 중국 인민대학 금융증권연구소 부소장은 “5월 위앤화 평가절상설의 출처는 대부분 중국시장에 거액을 투자한 서방 투자은행이지만 이들의 기대는 물거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쩡강(曾剛) 중국 사회과학원 금융연구소 연구원도 “중국 정부가 외국 정치인들의 환심을 사려고 환율정책을 변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 9일 미국에서 열린 미국 재무부와 중국 인민은행 대표단 회의가 위앤화 절상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