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철도와 호남고속철도가 갈라지는 분기역이 행정수도 이전계획과 연계돼 결정된다. 이에 따라 당초 상반기내 결정 일정이 늦춰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2일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호남고속철도 분기역은 행정수도 이전 문제와 밀접한 연관성을 갖기 때문에 단순하게 선정할 일이 아니다”라며 “내년 상반기로 예정된 신 행정수도 부지 결정과 연계해 예정지를 확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이런 방침은 분기역이 먼저 결정될 경우 행정수도 입지선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뿐 아니라, 충청권에 건설될 새 행정수도의 기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고속철도 노선이 지나게 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현재 호남고속철도 분기역 후보지로 검토되는 지역은 충남 천안과 충북 청원군 오송리, 대전 등 3곳이다.
건교부는 그동안 분기역을 포함한 호남고속철도건설 기본계획 공청회를 3월중 열고 올 상반기중 최종 결정한다는 계획이었으나 행정수도와의 연계방침에 따라 분기역 입지선정이 늦춰질 공산이 커졌다.
건교부는 올 상반기 호남고속철도 기본계획을 마련, 후속 작업을 거쳐 2007년 1단계 중부권 분기역-익산구간을 착공하고 2015년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홍준석기자 jsho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