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IMF “연준 성급한 출구 전략시 채권 2조3,000억 달러 증발” 경고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성급한 출구 전략 단행시 채권시장에서 2조3,00억 달러(약 2,472조원)가 증발될 수 있다고 9일(현지시간) 경고했다.


IMF는 이날 국제 금융안정 보고서에서 “연준의 출구 전략이 너무 빠르게 진행되면 장기금리(채권 수익률)가 단기간에 1%포인트(p) 상승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이 때문에 발생할 손실이 전 세계 채권 가치의 5.6%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주식과 부동산, 외환시장에서도 막대한 손실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호세 비날스 IMF 통화ㆍ자본시장 국장은 보고서 공개 후 기자회견에서 “장기 금리를 안정시키고 시장 동요를 막는 게 실질적 도전임이 지난 5월 입증됐다”고 말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처음으로 출구 전략을 시사하자 채권 수익률이 급등하는 등 전세계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린 사실을 상기시킨 것이다.

보고서는 “신흥시장이 급격한 자본 이탈에 매우 취약함이 이미 입증됐다"면서 “연준의 성급한 출구 전략이 신흥시장의 유동성 여건을 더 악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병온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