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다소 부진한 3ㆍ4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성장성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이익 증가 국면의 마무리 단계로 해석된다는 분석도 있었다.
1일 대신증권은 현대백화점에 대해 “3ㆍ4분기 영업이익 저조는 인력조정 과정에서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영향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며 “소비경기 회복세를 감안할 때 4ㆍ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투자증권도 “내년 실적기준 주당순이익(EPS)이 점포 새 단장과 지분법 평가이익 효과로 9,028원에 달해 올해 대비 12%가량 늘어날 것”이라며 “시간이 지날수록 성장성과 투자 매력이 높아질 전망”이라고 평했다. 신영증권 역시 “3ㆍ4분기 외형은 경쟁 백화점의 기존점 매출신장률이 3% 수준이었음을 감안할 때 만족스럽다”며 백화점 경쟁력 강화가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여 주목할 만하다고 분석했다.
반면 삼성증권은 상반된 의견을 내놓았다. 삼성증권은 이날 현대백화점에 대해 “3ㆍ4분기 총매출액 증가율(3.5%)은 백화점 산업 성장률(5.4%)을 하회하는 등 예상치를 밑돌며 부진했다”고 평한 뒤 “향후 신규 출점을 위한 투자가 본격화되면 수익성 추가 악화가 불가피해 이익률 개선의 한계점에 봉착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이어 “추가 성장을 위해서는 신규 사업기회를 모색해야 하나 현재 이 회사의 자원과 인수합병(M&A) 시장 현황을 고려하면 대안을 찾기 어렵다”며 “이익 증가의 마무리 국면으로 판단되며 자회사 기업 공개시에도 현대H&S에 대한 투자가 보다 나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