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해운선사 대서양항로 공략강화

해운선사 대서양항로 공략강화美·유럽경제 활기로 물동량 증가 국내 해운선사들이 미주와 유럽을 연결하는 대서양 항로를 공략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처럼 해운선사들이 대서양 항로에 눈을 돌리는 것은 미국과 유럽지역 경제가 활기를 띠면서 물동량이 증가하는데다 인도양·태평양항로를 대서양항로와 유기적으로 연결하면 비용절감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오는 10월 중순부터 대서양항로에 3개루트의 신규 정기항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신규 개설루트는 애틀랜틱 사우스·노스·패스픽 익스프레스 루트 등 3개다. 아틀랜틱 사우스루트(ATS)는 로테르담~휴스톤~노보크를 연결하는 항로로 3,700TEU급 선박이 투입되고 아틀랜틱 노스루트(ATN)는 르아부르~로테르담~뉴욕~휴스톤 노선으로 모두 11척의 선박이 운항된다. 또 아틀랜틱 패스픽 익스프레스(APT)루트는 북미태평양서비스를 확대하는 형태로 서비스가 강화되며 선박 3척을 추가, 모두 12척이 운항하게 된다. 신규 대서양항로는 현대상선이 속한 뉴월드얼라인스(NWA)그룹 멤버인 싱가포르 NOL, 일본 MOL사도 공동으로 서비스에 참여한다. 대서양 항로에 현재 2개 노선을 운항하고 있는 한진해운도 물동량 증가에 따라 그동안 취약했던 이 항로 노선확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SK해운 등 다른 선사들도 항로 보강을 검토 중이다. 한진해운의 경우 올해 대서양 항로의 운임목표가 1억달러로 미주나 극동항로의 10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그러나 대서양 항로의 물동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 한진해운도 대서양 항로를 적극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서양 항로의 물동량은 미주 태평양항로에 비해 40~50%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대서양항로는 지금까지 국내 선사들이 거의 신경을 쓰지 않은 노선이었던 게 사실』이지만 『미국과 유럽지역의 경제활성화로 인한 물동량 증가로 관심대상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말 현재 컨테이너 수송량 기준으로 미주항로 물동량(국적선과 외국선 포함)은 93만3,200TEU에 달한 데 비해 구조항로는 49만7,800TEU에 그쳤다. 임석훈기자SHIM@SED.CO.KR 입력시간 2000/08/23 21:23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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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석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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