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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론 코픽스연계 상품 '0'
은행들 "금융채 연동이 더 저렴""금리인상 대비 도입해야" 지적도
민병권기자 newsroom@sed.co.kr
시중은행들이 자동차구매자금대출 상품인 '오토론'을 출시하면서 금리를 자금조달비용지수(코픽스ㆍCOFIX)에 연계시키지 않고 있고 있어 아쉬움을 사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각각 지난달과 이달에 오토론 상품을 출시했지만 해당 상품의 금리는 금융채에만 연동돼 있다. 오토론 상품 판매를 검토하고 있는 다른 대형 시중은행 역시 금리를 코픽스가 아닌 금융채 등에만 연동시킬 예정이다.
한 은행의 관계자는 "코픽스 연동 금리로 오토론을 내놓아도 대출금리가 금융채 연동 오토론보다 높게 책정될 것이기 때문에 어차피 고객은 금융채 연동 상품을 고를 것"이라며 "따라서 굳이 코픽스 상품 출시를 검토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코픽스 금리는 지난 2월 중순 첫 공시 이후 이달 15일까지 세 차례 발표됐으나 큰 폭의 하락이 없었다. 특히 잔액기준 코픽스의 경우 이 기간에 4.10~4.11%선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이 기간에 3.88%에서 3.26%로 총 0.62%포인트 하락했지만 시중은행들이 발행한 채권금리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트리플에이(AAA) 등급의 은행채 6개월물 발행금리는 2월12일 3.02%였던 것이 이달 14일에는 2.42%까지 하락해 코픽스보다 0.84~1.69%포인트 낮다.
은행들이 코픽스 대출상품 출시에 대한 수익성 분석에 아직 자신을 갖지 못하는 것도 상품 출시를 꺼리는 이유로 꼽힌다. 또 다른 시중은행의 관계자는 "최근 코픽스를 일부 주택담보대출에 적용해 봤지만 아직까지는 은행 수익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는지 알 수가 없다"며 "주택담보대출 코픽스 상품을 최소한 2분기 이상 운용해 봐야 다른 상품으로의 코픽스 적용 확대 여부를 실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하반기부터는 금융 당국이 출구전략을 본격화할 수도 있어 상대적으로 금리인상의 충격이 적은 코픽스 대출을 오토론 등 비주택담보대출로 서둘러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시중은행 간부는 "향후 오토론 상품을 출시한다면 만기가 상대적으로 긴 대출에 대한 코픽스 적용 여부를 숙고해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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