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편의점 '특화형 점포' 인기몰이


-사진 화상 편의점 업체들이 특화 점포를 경쟁적으로 개설하고 있다. 국내 편의점 점포가 1만5,000여개에 이르며 극심해진 업체간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차별화 전략에 나선 것이다. 커피와 베이커리 등 상권에 맞는 아이템을 내세우는 만큼 일반점포 보다 매출도 좋은데다 마진율도 높아 본사와 점주 양쪽 모두 만족할 수 있다는 점도 중요한 이유다. 특화형 점포 사업에 가장 적극적인 업체는 보광훼미리마트다. 이 회사는 편의점 업계 중 가장 많은 10종류의 특화점포를 운영하고 있는데 2008년 176개에 불과했던 이들 점포는 지난해 414개를 넘어 8일 현재 1,043개로 2년 만에 6배 가까이 늘었다. 이중 매장에서 직접 구운 빵을 선보이는 베이커리형의 성장세가 돋보인다. 훼미리마트의 전체 특화형 점포 중 60.5%를 차지하는 베이커리 전문점은 2008년 169개, 2009년에는 207개 등 매년 100개 이상씩 생겨 현재 632개로 불어났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막걸리 특화점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오픈 첫해 3곳에 불과했던 이 매장은 올해 들어 110곳이나 문을 열어 베이커리형에 이어 두번째로 많아졌다. 이밖에 자체 조리실을 갖춰 닭다리와 핫바 등 튀김제품을 즉석으로 만들어 파는 ‘후라이머형’, 주택 상권에 맞는 할인상품 등을 선보이는 ‘생활밀착형’ 매장이 각각 올해 70~80여개씩 오픈했다. 박재구 보광훼미리마트 개발본부장은 “입지나 상권에 맞춰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일 수 있는 특화형 편의점 매출은 일반 점포 보다 월 매출이 25% 이상 높다”고 설명했다. 이러다보니 실제 신규점포 오픈을 희망하는 예비 점주들 뿐 아니라 기존 점포의 점주들의 특화형 점포 신설 여부에 대한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다만 특화형 점포가 효과를 거둘만한 상권에 한정해 오픈하는 만큼 현재 신규점은 평균 한달에 20곳을 특화점으로 열고 기존점 역시 매달 10~20건씩 전환하고 있다. GS25에서도 4,800여개 점포중 특화매장 비중이 2008년 11.4%에서 지난해 19.9%를 거쳐 현재 25%까지 확대됐다. GS25 관계자는 “특히 직접 빵을 구워 파는 베이커리형 점포의 빵 매출은 일반 점포보다 10배가 넘는다”며 그 결과 신규 특화점포 오픈에 관한 문의는 매년 30% 이상씩 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더웨이는 현재 1,600여개의 점포 중 200여점이 커피뿐 아니라 핫도그, 빨간모자 피자 등을 함께 판매하는 카페형 매장이다. 상품 뿐 아니라 인테리어 역시 유명 커피전문점 못지 않은 세련되고 편안한 분위기로 꾸린 덕에 이 매장은 과거 바이더웨이의 가맹점 모집에 톡톡히 한 몫을 했다. 회사측은 “커피의 경우 일반 상품보다 이익률이 높아 점주 수익금 향상에 크게 기여한다”며 “이곳의 특화상품 매출은 매년 20~30% 이상 증가세로 고객 역시 일반 매장보다 20% 이상 더 많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기존점을 특화형으로 전환하는데 드는 비용은 본사가 부담하는 반면 수익은 그만큼 늘어나 점주들의 선호도가 높다”며 “본사에서도 가맹수익이 늘고 브랜드 이미지도 강화할 수 있어 계속 늘려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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