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알파칩스·포메탈 '새내기주 열풍' 동참


알파칩스와 포메탈이 상장 첫날부터 초강세를 보이며 ‘새내기주 열풍’에 동참했다. 17일 코스닥시장에 처음 입성한 시스템반도체 개발업체 알파칩스와 정밀기계부품 제조업체 포메탈이 나란히 상승하며 성공적인 증시 데뷔전을 치렀다. 알파칩스는 공모가(1만2,000원) 보다 29.17% 높은 1만5,5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1,050원(6.77%) 상승한 1만6,5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에 따라 알파칩스는 공모가 대비 37.9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포메탈은 공모가(6,000원) 보다 다소 낮은 5,710원에 장을 시작했으나 이후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오른 6,560원에 마감했다. 포메탈의 공모가 대비 상승률은 9.33%에 달한다. 이날 증시에서는 9월에 상장한 새내기주인 성융광전투자(6.64%)와 다원시스(4.87%), 씨젠(1.54%), 현대홈쇼핑(3.29%) 등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 새내기주들이 증시 입성 첫날부터 선전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무엇보다 코스피지수가 1,800에 안착하면서 투자심리가 안정된 때문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이달 상장기업 9곳 중 17일 종가기준으로 공모가 보다 주가가 떨어진 곳은 이트레이드1호스팩 한 곳뿐이다. 주식시장에 상장되는 종목의 주식을 공모시장에서 매수한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모두 짭짤한 수익을 거두고 있는 셈이다. 김효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주가지수가 연중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는 등 시장 여건이 좋아지다 보니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이 새내기 종목들의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며 “상당수 종목의 경우 기존에 상장된 동일업종에 비해 다소 낮은 가격에서 공모가가 형성된 것도 상장 초기 주가 상승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증시전문가들은 현재 주식시장을 위축시킬 만한 특별한 악재가 보이지 않는 데다가 저금리로 시중 유동성까지 풍부한 상황이어서 당분간 공모주 시장도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기존에 상장된 일부 종목의 경우 상장 초기 공모가 보다 상당히 높은 가격에 주가를 형성한 만큼 추가적인 상승여력은 제한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복진만 SK증권 연구원은 “공모시장은 대체로 주식시장 상황에 따라 크게 분위기가 좌우되는데 현재 주식시장의 상승 추세나 풍부한 유동성 등을 감안할 때 당분간 공모시장이 악화될 이유는 없다고 판단된다”며 “다만 일부 기존 새내기주들은 현 주가 수준 보다 더 올라갈 만한 단기 모멘텀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에 대해선 장기투자의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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