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저축은행 자산건전성 크게 좋아졌다

동부·한국등 13곳 부실대출 대비 대손충당금 비율 100% 넘어

동부ㆍ한국ㆍ부산 등 13개 대형 저축은행의 경우 고정이하 여신 전액에 대한 대손충당금 비율인 커버리지 레이쇼(Coverage Ratio)가 100%를 넘어설 정도로 자산건전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 업계는 현재 평균 65%인 커버리지 레이쇼를 내년 말까지 100%로 끌어올려 손실흡수능력을 최대화할 계획이다. 9일 금융감독원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동부저축은행의 커버리지 레이쇼는 160%로 지난해 6월 말의 70%에 비해 90%포인트, 무려 두배 이상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할부금융사인 현대캐피탈(118%)이나 시중은행인 우리은행(157%)보다도 높을 뿐 아니라 국민은행(175%)에 근접한 수준이다. 한국저축은행의 커버리지 레이쇼도 138%로 1년 전의 92%에 비해 46%포인트나 뛰어올랐다. 부산저축은행은 대손충당금 적립액이 1,000억원을 넘어서면서 커버리지 레이쇼도 106%로 상승했다. 한신ㆍ조흥저축은행 등의 커버리지 레이쇼도 100%를 넘겼다. 커버리지 레이쇼는 저축은행의 대출금 중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금에 대해 대손충당금을 얼마나 쌓았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부실 발생 때 충격흡수능력을 나타낸다. 고정이하 여신의 경우 해당 여신 전액에 대해 대손충당금을 쌓는 게 커버리지 레이쇼다. 반면 대손충당금 적립률을 계산할 때는 정상 대출금의 0.5%, 요주의는 1%, 고정은 20%, 회수의문은 75%, 추정손실은 100%의 충당금을 쌓으면 된다. 저축은행 업계는 6월 말 2조4,947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쌓아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22%를 기록했다. 결국 커버리지 레이쇼가 대손충당금 적립률에 비해 훨씬 더 보수적인 건전성 지표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금감원이 고정ㆍ회수의문ㆍ추정손실 등 부실대출에 대해서는 충당금을 100% 쌓도록 권고하고 오는 2008년 말까지 순차적으로 100%를 달성하도록 했다. 6월 말까지 75%를 쌓도록 했지만 업계 평균은 65%로 목표치를 밑도는 상황이다. 금감원은 2009년부터 커버리지 레이쇼를 경영지도비율로 제시하고 각종 인허가 심사와 경영평가 때 자본적정성ㆍ자산건전성과 더불어 중점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대형 저축은행들은 대부분 금감원의 지도규정을 충족했다”며 “커버리지 레이쇼의 상승은 저축은행의 자산건전성이 높아지고 위험요인이 감소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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