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국인 미도파주 집중매입 관련 대농,투신에 “매도 자제” 요청

◎“경영권 방어” 사모 전환사채 발행도 검토대농그룹이 투자신탁회사에 협조를 요청하고 미도파의 사모사채발행을 검토하는등 적대적 M&A(Mergers & Acquisitions:기업인수합병) 대응책마련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26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대농그룹은 최근 미도파지분 10%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투신사들에 미도파주식 매도자제와 적대적 M&A세력에 보유주식을 넘겨주지 말도록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투신의 한 관계자는 『대농그룹 관계자가 최근 찾아와 협조요청을 해왔다』며 『이는 보유주식 매도자제뿐 아니라 보유주식을 대농그룹에 매각하는 부분까지 포함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고유계정에서 보유중인 미도파주식은 매입단가가 워낙 높아 매도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고가에 매입을 원하는 측이 있다면 그가 누구든간에 장외로 매각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투신이 보유하고 있는 미도파주식은 신탁계정 29만주, 고유계정 52만주 등 모두 81만주(지분율 5.6%)에 달한다. 대한투신측은 대농그룹의 협조요청 사실을 부인했으나 지난 25일 담당펀드매니저에게 추가매도금지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투신은 지난해말까지 신탁계정에서만 79만주의 미도파주식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최근 주가가 상승하면서 46만주를 매도해 현재 33만주가 남아있다. 이밖에 고유계정에서 41만주를 보유하고 있어 대한투신이 보유하고 있는 미도파주식은 총74만주(지분율 5.1%)이다. 한편 미도파는 25일 증권거래소를 통해 『사모전환사채 발행여부를 검토중이며 2월말 이내에 발행여부를 확정하겠다』고 공시했다. 최근 증권시장에서는 국내 특정세력이 미도파주식을 대량으로 매집한 후 외국인투자가들의 지원을 받아 M&A에 나설 것이라는 루머가 나오고 있다. 또 일부 외국인투자가들은 보유지분에 대한 의결권을 행사하겠다는 의향을 공공연히 밝혀 미도파경영권에 대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최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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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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