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체 짝짓기 잇달아 '혼선양상'기업간 전자상거래(B2B) 소프트웨어시장을 선점하기위한 업체간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공급망관리 소프트웨어업체인 I2 테크놀로지가 최근 B2B의 사업영역을 대대적으로 확대하자 이 부문에서 가장 앞선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오라클이 대반격에 나서는 등 양사의 시장선점 경쟁이 갈수록 불꽃을 튀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17일 오라클과 I2 테크놀로지가 B2B사업을 대대적으로 확대하고 커머스원·아리바 등 다른 경쟁업체들도 이 시장의 공략을 적극 추진하면서 B2B 소프트웨어시장이 일대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이 시장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업체는 오라클. 그러나 한때 오라클의 협력업체였던 I2테크놀로지가 인수및 제휴 등을 통해 사업영역을 확대하면서 오라클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오라클의 로우 운케리스 부사장이 『우리의 경쟁상대는 마이크로소프트나 독일의 SAP, 네덜란드의 반사가 아니라 I2테크놀로지』라고 우려를 표명할 정도다.
I2테크놀로지는 최근 B2B사업을 확대하기위해 소프트회사인 아스펙트 디벨로프먼트사를 92억달러에 인수합병한데 이어 서플라이베이스도 3억달러에 인수키로 했다. 이에 앞서 I2 테크놀로지는 IBM과 아리바 등과도 제휴, B2B소프트웨어를 공동개발, 판매키로 했다.
오라클도 I2테크롤로지에 대응, 사업영역을 대대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제너널 모터스(GM), 포드, 다임러크라이슬러와 온라인 협력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지난 8일에는 셰브론, 월마트 등과 공동구매시장을 개설키로 하는 등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이달중으로 새로운 공급망관리 소프트웨어를 개발, I2 테크놀로지에 대한 대반격을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공급망 관리 소프트웨어는 I2 테크놀로지의 강점분야다.
이밖에 아리바·커머스 원 등 다른 업체들도 제휴 및 인수합병(M&A)을 통해 B2B시장 확대를 다각적으로 추진, B2B 소프트웨어 시장을 둘러싼 이들의 경쟁은 갈수록 뜨거워 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용택기자YTLEE@SED.CO.KR
입력시간 2000/03/17 1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