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에서 판매되는 참기름 5건 중 1건은 저가 식용유가 섞인 부적합 제품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6월 서울 시내 대형마트와 재래시장에서 판매되는 참기름 72건을 검사한 결과 전체의 22.2%인 16건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1일 밝혔다.
부적합 판정이 내려진 참기름은 리놀렌산 함량이 0.76~6.95%로 나타나 기준치인 0.5%를 초과했다. 리놀렌산은 들기름 등에 많이 함유된 지방산 성분으로, 인체에는 무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판매점별로는 대형마트 유통제품 21건 중 1건(4.8%), 소규모 점포 유통제품 10건 중 3건(30%), 즉석 제조업소 제품 41건 중 12건(29.3%)이 부적합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원측은 “참기름은 수요가 많고 비교적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저가 식용유를 섞어 파는 등 유통상의 문제가 계속 제기돼 조사하게 됐다”면서 “부적합하다는 지적을 받은 일부 제품들은 착유기 한 대로 참기름 뿐만 아니라 리놀렌산 함량이 많은 들기름 등을 번갈아 짜는 바람에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