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지역경제/대전] 조흥銀 본점이전 지역대립 양상

정부의 조흥은행 대전이전 약속 불이행에 대해 대전시와 대전시민들이 강력한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청주시가 조흥은행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어 지역간 대립양상까지 발생하고 있다.정부는 금융권 구조조정과정에서 충청은행 퇴출이후 중부권 금융기간 육성차원에서 조흥은행 본점의 대전이전을 약속했으나 당사자인 조흥은행이 이에 적극성으로 보이지 않고 있어 지역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조흥은행이 본점이전과 관련해 자치단체의 인센티브 제공여부에 따라 본점이전 지역을 검토할 것이라고 언급하는 한편 지난해말 본점이전 대상지를 대전에서 중부권으로 변경했다. 이같은 상황변경에 따라 충북은행 퇴출로 타격을 입은 청주시가 조흥은행 본점의 청주유치를 위해 발벗고 나섰고 최근에는 충북지역 기간단체들과 힘을 모아 각종 세제감면 등 인센티브제공의사를 적극적 밝히며 조흥은행 청주유치에 힘을 모으고 있다. 이에대해 대전시는 조흥은행이 당초 합병시 약속한 대전이전을 조속히 이행해야 한다며 이 문제가 지지부진할 경우 정치권 불신 뿐만 아니라 자치단체간 갈등까지 낳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대전시는 4일 개최되는 대전지역 국회의원 당선자 초청 시정설명회를 통해 이 문제를 집중 설명, 정치권 차원의 협조를 강력히 요구할 계획이며 대전지역 107개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조흥은행 대전이전 유치추진위도 지난달 건의서를 총리실과 재경부, 금감위 등에 전달한데 이어 조만간 이들 기관을 직접 방문해 당초 약속을 지킬 것으로 촉구할 예정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조흥은행의 대전이전은 지난해 11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대전방문시에도 약속했던 사항으로 조흥은행이 이를 지키지 않고 있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며 『지역민들은 지역화합을 만들어야할 국가와 금융기관이 오히려 지역갈등까지 조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흥은행은 정부의 금융부분 개혁과정에서 지난 98년 현재 종금 및 강원은행과 합병하면서 2000년 상반기까지 대전이전을 약속한 바 있으나 지난해말 경영정상화 이행 약정서를 작성하면서 이전시기를 2001년말로 변경한데 이어 이전대상지를 대전에서 중부권으로 바꿔 대전시민들로부터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CO.KR 박희윤기자HYPARK@SED.CO.KR 입력시간 2000/05/0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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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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