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세의 노장 케니 페리(미국)가 3타 차의 열세를 뒤집고 미국 PGA투어 뷰익오픈 우승컵을 차지했다.
페리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블랭크의 워윅힐스CC(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정상에 올랐다.
2001년에 이어 7년만에 이 대회 두번째 우승을 차지한 그는 메모리얼토너먼트에 이어 시즌 2승(통산 11승)을 기록해 타이거 우즈, 필 미켈슨(이상 미국)과 함께 멀티플(복수) 챔피언 대열에 합류했다. 우승상금은 90만달러.
3타 차 공동 5위로 출발한 페리는 우디 오스틴(미국)에 1타 뒤진 채 먼저 경기를 마쳤으나 오스틴이 17, 18번홀 연속 보기를 범하고 동률이던 버바 왓슨(미국)이 마지막 홀 3.5m 버디 퍼트를 놓치면서 간신히 1타 차로 우승했다.
드라이버 샷을 벙커에 빠뜨린 15번홀(파4)에서 벙커 샷이 그대로 홀에 들어가 이글을 잡은 게 결정적이었다. 이번 우승으로 오는 9월 열리는 미국-유럽 대항전 라이더컵 출전을 확정지어 기쁨이 더했다.
시즌 두번째 '톱10' 입상을 기대했던 위창수(36ㆍ테일러메이드)는 2타를 줄이는데 그쳐 공동 15위에서 공동 25위(합계 12언더파)로 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