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철도노조 "16일 총파업 돌입"

화물연대와 공조키로

철도노조가 오는 16일 전면파업에 나서기로 확정했다. 철도노조(위원장 엄길용)는 5일 오후 확대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16일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애초 철도노조는 12일을 파업일로 잡았으나 15일로 예정된 수능시험 수험생 수송 등에 큰 혼란이 우려되면서 여론 및 화물연대와 공조 등에 따라 시일을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노조의 이번 파업은 71%의 찬성으로 파업에 들어가기로 한 화물연대와 공동진행하는 것으로, 두 노조는 지난달 20일 공동투쟁본부를 결성하고 협상결렬에 따른파업 등 쟁의행위 돌입시 공동대처키로 결의한 바 있다. 철도노조와 화물연대는 6일 오전 민노총 회의실에서 파업과 관련한 주요 일정 등에 대해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그러나 중앙노동위원회는 지난 1일 철도노사 단체교섭 결렬에 대해 직권중재 결정을 내린 상태이며 15일까지 중재안이 나오면 노사 양측에 여기에 따라야 해 노조의 파업돌입은 불법행위로 간주된다. 철도노사는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11차례의 임금교섭을 가졌으나 노조가 해고자 복직, 구조조정 철회 등의 특별단체교섭과 임금교섭의 병행을 사측이 받아들이지않자 임금교섭 결렬을 선언한뒤 지난달 29-31일 노조원 대상의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벌여 52%의 찬성으로 가결했다. 노조가 요구해온 특별단체교섭의 주요 내용은 ▦해고자 복직 및 원상회복 ▦전 KTX.새마을호 승무원 직접고용 ▦구조조정 중단 ▦신형전기기관차 기관사 1인 승무 중단 등이며, 노조는 1인승무 시범운영 승차거부, 휴일.대체근로 거부, 임시열차 검수거부, 스티커 부착 등 파업을 준비해 왔다. 이번에 철도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 2000년 이후 2002년 2월(3일간), 2003년 6월(4일간), 2006년 3월(4일간)에 이어 4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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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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