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업 성장하려면 조직내 장벽 부숴라

사일로스<br>패트릭 M. 렌시오니 지음, 위즈덤하우스


성공을 향해 달리는 기업. 하나의 운명공동체처럼 보이지만, 다양한 성향을 지닌 사람들이 모여 조직을 이루고 있어 이를 운영하고 관리하다 보면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쌓이고 또 쌓인다. 경영 전문가들은 기업과 조직 내 불신과 갈등, 내부분열, 궁극에 가서는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부서간 장벽 즉, 사일로(silo)를 꼽는다. 사일로는 곡식이나 마초 등을 저장하는 탑모양의 건축물로 경영학에서는 조직 내 정치 또는 부서간 지배관계나 내분, 부문간 협력의 결여를 의미한다. GE의 잭 웰치는 '벽 없는 조직'을 가장 이상적인 조직이라고 강조하며, GE내 벽을 없애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또 미국 경제지 포천은 삼성이 소니를 추월하는 데 공헌을 세운 것은 다름 아닌 부서간 장벽을 허물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상품을 만들어 낸 VIP(Value Innovation Program)센터의 역할이 컸다고 보도한 바 있다. 경영자가 사일로를 없애는 데 주력해야 하는 이유는 사일로가 조직을 황폐화할 뿐 아니라 자원을 낭비하고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주범이기 때문. 지난해 '팀장 리더십' 등 팀장 시리즈를 베스트셀러에 올렸던 출판사 위즈덤하우스가 이번에는 보이지 않는 조직 내 장벽을 걷어치워야 혁신과 발전이 가능하다는 주제가 담긴 우화를 번역 출간했다. 책은 경영 컨설턴트인 주드 커즌을 주인공으로 내 세워 호텔ㆍ병원ㆍ성당 등을 컨설팅 하는 과정을 그린다. 주인공은 사일로스가 회사의 성장을 가로막는 악성 바이러스임을 발견하고, 이를 제거하기 위한 방법을 알려준다. 저자는 "사일로스를 걷어내는 일은 한 회사의 운명을 결정짓는 것"이라며 "사람이 생명인 기업에서 사일로스 때문에 조직원이 좌절과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미래는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