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주행은 낮에 비해 주의력과 집중력이 더 필요하다. 자연히 피로를 가중시키고 사고의 위험도 높다. 해질 무렵 강한 석양빛을 마주 보며 주행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 어떤 운전자들은 선 바이저의 그늘 속으로 눈을 피하려고 머리를 뒤로 쭉 뺀다든지 허리를 꼿꼿이 펴는 등의 불편한 자세를 취할 때가 있다.이렇게 뒤틀린 듯한 운전자세는 오히려 더 큰 위험을 부른다. 이때는 속도를 낮추고 가급적 태양을 보지 말고 중앙선 쪽에서 떨어져 달리는 것이 좋다.밤에는 우선 시야가 전조등의 범위로 좁아 진다. 보통 하향등은 40㎙정도, 상향등은 100㎙정도의 전방을 밝히는데 불과하다. 더우기 가로등이 밝지않거나 없어 전조등에만 의지해 주행할 때는 이보다 더 짧은 거리만이 눈에 들어오기 마련이다. 하향등으로 시속60㎞/H로 달린다면 불과 2초 남짓 정도의 짧은 순간 뒤에 운전자가 확인한 장애물 앞에 다가선다. 또한 음주 운전자나 조는 운전자, 술 취한 보행자가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낮보다 약 20%정도 감속하고 1차선보다는 2차선이나 3차선으로 달리는 것이 좋다.
특히 비오는 밤은 최악의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비가 오면 전조등의 불빛이 제대로 뻗지 못해 시야가 더욱 좁아 지는 것은 물론 불빛이 노면에 흡수되거나 젖은 물체에 반사되어 시계는 더욱 나빠진다. 어둠이 깔리기 시작 할 때는 조금 이르다는 생각이 들어도 차폭등 이나 미등, 스몰 라이트 등을 켜는 것이 좋다. 이 시간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느 정도 지친 상태라 할 수 있어 주의력과 집중력, 그리고 반사 신경이 무디어 지고 긴장이 풀리므로 자기 차의 존재를 뚜렷이 밝힐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밤에는 무채색 계통의 검정색, 하얀색, 회색등은 식별이 잘 안되므로 의심스러운 곳에서는 상향등과 하향등을 번갈아 작동한다든지 경적을 가볍게 울리도록 한다. 더욱 안전한 방법은 일시 정지하여 교차로의 상황을 살피는 것이다. 요철이 심한 도로에서 장애물을 통과할 때에는 브레이크와 가속 폐달을 잘 사용하면 의외로 심한 진동 없이 통과가 가능하다.
브레이크 폐달을 밟으면 차체의 앞머리가 내려가는 「노우즈 다운」현상과 가속 페달을 밟으면 차의 앞부분이 들리는 「노우즈 업」 현상이 일어 난다. 바로 이 현상을 이용하여 돌출된 장애물 직전에 브레이크를 밟았다가 놓으면 차체의 앞부분이 순간적으로 내려 갔다가 올라온다. 이때 가속폐달을 밟으면 앞 바퀴는 가볍게 장애물을 넘는다. 뒷바퀴가 돌출부분을 넘는 순간 브레이크를 살짝 밟으면 노우즈 다운 현상으로 차체 뒷부분은 들리게 되므로 큰 충격이 없이 심한 요철을 통과할 수 있다.【대우자동차 정비 교육팀 정길영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