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밀레니엄기업/삼성전기] 전략상품.. MLCC, MLB

삼성전기(대표 이형도)는 밀레니엄 시대를 이끌어 갈 전략제품으로 MLCC(MULTI_LAYER CERAMIC CHIP CAPACITOR·적층 세라믹 초소형 콘덴서)와 MLB(MULTI_LAYER PCB·다층 인쇄회로기판)를 꼽는다.이 두 제품은 영문 첫 글자가 M(MULTI-)으로 시작한다. 「여러」, 「많다」는 접두어다. 그러나 실질적인 공통점은 이 「2M 제품」이 새 천년에 등장할 각종 전자상품의 소형 경량화, 고기능화를 선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MLCC는 모든 전자제품에 꼭 들어가는 콘덴서를 초소형의 칩 타입으로 만든 것. 크기가 새끼 손가락만한 제품을 더욱 작게 만드려고 하니, 종이처럼 얇은 세라믹 재료를 층층이 쌓아 전극을 형성하는 방법으로 쓰게 됐다. 이에 따라 「적층(積層·MULTILAYER) 세라믹 칩 콘덴서」가 생겨났다. 가로 1㎜, 세로 0.5㎜, 높이 0.5㎜로 전체 부피 0.25㎣의 깨알만한 부품이지만, 값으로 따지면 같은 무게의 금보다도 훨씬 더 비싸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이 제품으로 2,000억원 이상의 매출과 10%가 넘는 높은 수익율을 기록했다. 새 천년에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는 월드 베스트 제품으로 육성하여 세계 시장 점유율 3위권을 목표로 하고 있다. MLB는 기존 PCB(인쇄회로기판)의 같은 면적에서 용량을 더 키워야 한다는 필요에 따라 PCB를 층층이 쌓아 올린 것이다. 지난 92년부터 MLB를 양산해 온 삼성전기는 올해 「마이크로 BGA」(BALL GRID ARRAY)사업에도 참여했다. BGA는 MLB의 일종으로 고속 기억 소자인 「램버스 D램」 등 첨단 반도체를 MLB에 얹을 때 반드시 필요한 부품이다. 삼성전기는 BGA를 포함한 MLB도 월드 베스트 제품으로 지정, 매출액 대비 20% 이상의 고수익율을 거둘 수 있는 대표 상품으로 키워나 갈 계획이다. 삼성전기의 자랑인 「2M 제품」 수요는 디지털 TV와 차세대 휴대전화인 IMT-2000이 본격 보급될 것으로 예상되는 2002년부터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강창현기자CHK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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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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