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은 3일 신용카드 시장의 과당경쟁을 막고 건전한 소비문화 정착을 위해 고객들의 체크카드 이용 활성화를 독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체크카드는 현금 입출금과 함께 신용카드 가맹점에서는 통장잔액 범위 안에서 일시불로 결제할 수 있다. 체크카드 이용이 활성화되면 신용카드 이용이 상대적으로 줄게 돼 가계부채 문제를 일정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금융 당국은 기대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우리은행과 계열사인 광주ㆍ경남은행에서 발급하고 있는 현금카드(입출금만 가능)를 앞으로는 체크카드로 발급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또 신청 즉시 체크카드 발급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갖추고 체크카드의 혜택도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겸한 카드로 일정 금액 미만은 체크카드로 결제하고 그 이상은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는 '투 인 원' 서비스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우리금융이 체크카드 매출을 크게 늘리겠다고 밝히자 신한 등 다른 카드사들도 추가적인 체크카드 활성화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내다봤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우리금융에서 먼저 시작함에 따라 다른 곳들도 이를 따라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다만 은행계와 달리 현대나 삼성 등 전업계 카드사 입장에서는 수익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 체크카드 실적을 늘리는 방안은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