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자산시장 버블붕괴 가능성 대비해야"

세계경제 저금리 시대는 美정책금리 인상으로 막내려

삼성경제연구소는 17일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으로 세계경제의 저금리시대는 끝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연구소는 이날 ‘미국 금리인상의 영향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연방기금 금리 인상은 고유가 등으로 높아지고 있는 통화팽창률의 위험성을 전세계에 경고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연구소는 “이러한 해석이 가능한 것은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피해로 인한 경기후퇴 위험에도 FRB가 금리인상을 지속함으로써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한 대응의지를 분명히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미국의 이러한 의지는 전세계 각국 중앙은행에 인플레이션 조기통제의 중요성을 부각시킨 것”이라면서 “FRB가 시행한 ‘예방적 차원의 금리인상 조치’는 ‘한번 시작된 인플레이션은 멈추기 힘들다’는 사실을 세계경제에 경고하는 효과를 발생시키고 있다”고 연구소는 말했다. 연구소는 “미국이 금리인상에 앞장섬에 따라 다른 나라들도 금리인상에 동참할 수 있는 계기를 확보했다”면서 “우리나라와 중국ㆍ인도 등이 금리를 올린데다 유럽중앙은행(ECB)도 금리정책 기조를 인상 쪽으로 선회할 것을 시사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연구소는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각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자산시장의 버블 붕괴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소는 “영국과 호주에서는 금리인상에 따른 부동산시장의 가격하락이 이미 시작됐다”면서 “장기금리의 상승지연은 향후 채권시장의 수급변동에 따른 금리의 급상승을 초래, 버블붕괴의 위험성을 증대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소는 또 “헤지펀드의 증가에 따른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증가도 자산시장의 버블을 붕괴시키는 데 촉진제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금리인상에 따른 주택가격 하락은 담보가치 하락에 따른 금융기관의 부실화를 초래, 가계부실과 투자위축을 촉발할 우려가 있다”면서 “우리나라도 세계시장의 이러한 상황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연구소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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