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재정 확충 급하지만 투자가 먼저" 기업 세금은 깎고 또 깎고

각국 정부가 부유한 개인 소득에 대해서는 증세의 칼을 뽑아 든 데 반해 기업들에 대해서는 앞다퉈 세금을 깎아주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이후 법인세 과표 구간 및 세율 조정 등을 통해 기업에 대한 감세를 단행한 국가는 43개 조사 대상국 가운데 16개국으로 증세를 실시한 국가(13개)보다 많았다. 개인 소득에 대해 증세를 실시한 국가가 18개국으로 감세 국가(10개)보다 훨씬 많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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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이 재정 확충이 시급한 와중에도 법인세 인하에 나선 것은 장기적인 글로벌 경기 회복을 위해 기업들의 투자 확대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투자활동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세금 문제를 해결하지 줘야 한다는 공감대가 전세계에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중 무려 62%는 경제 성장에 가장 큰 위협 요소로 세금부담을 꼽고 있다.

영국은 현재 23%인 법인세율을 내년엔 21%로 낮추고 오는 2015년엔 20%까지 추가 인하할 계획이다. 일본 역시 40.69%에 달했던 법인세율을 지난해 38.01%로 낮췄고, 2015년엔 35.64%까지 낮출 계획이다. 태국은 지난해 법인세율을 30%을 23%로 대폭 낮춘 데 이어 올해는 20%까지 끌어내렸다.

이 밖에 헝가리ㆍ라트비아ㆍ리투아니아ㆍ멕시코 등에서도 지난 3년 사이 법인세 감세를 단행했다.

유병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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