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창비는 1993년 1권 ‘남도답사 일번지’를 시작으로 2011년 6권‘인생도처유상수’편을 출간한 ‘답사기’시리즈가 총 300만부 넘게 팔려나간 것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1권 126만부, 2권 75만부, 3권 42만부, 4∼5권 37만부, 6권 20만부를 모두 합친 숫자다. 3월 현재까지 100만부가 넘은 책으로 ‘해방 전후의 인식’ ‘아프니까 청춘이다’ ‘정의란 무엇인가’등이 있지만, 300만부를 넘은 책으로는‘답사기’가 처음이라고 창비 측은 설명했다.
유홍준 교수는 “내가 ‘답사기’에서 말하고자 했던 것은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과 사랑, 주체적 인식이었다”며 “이제는 누군가 한류와 K-팝의 문화사를 명쾌하게 설명해 주면서 우리의 좌표를 세워줄 수 있는 새 책을 펴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초심을 잃지 않고 ‘답사기’를 열심히 써서 이 시리즈를 완결시키는 것이 내 몫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6권까지 나온‘답사기’시리즈는 올 6월께 7권 ‘제주도’편의 출간을 앞두고 있다.
창비는 300만부 출간을 기념해 오는 27일 오후 7시30분 조계사 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유홍준과 우리 모두의 문화유산답사기’라는 제목의 토크 콘서트를 연다. 유홍준 교수가 ‘다시 보는 답사기의 명장면들’을 주제로 특강하고 책에 실명으로 등장하는 ‘답사기 친구들’인 안병욱 가톨릭대 교수, 임옥상 화가, 목수현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연구교수 등이 토크쇼를 펼친다. 입장권은 주요 인터넷 서점 응모를 통해 추첨 배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