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척추수술시 출혈과다 체위조절로 예방

척추수술시 출혈과다 체위조절로 예방 척추수술을 할 때 환자의 배에 가해지는 압력(복압)이 클수록 출혈량이 비례한다는 사실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입증됐다. 지금까지 세계의학계는 복압과 출혈량 사이에 밀접한 상관성이 있을 것이라고 추정만 했을 뿐 입증을 하지는 못했다. 대전 을지의대 마취과학교실 박창길 교수팀(042-259-1000)은 『지난 2년간 척추수술을 받은 환자 40명을 대상으로 배의 압력이 출혈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복압과 출혈량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수술 시 환자의 체위를 적절히 조절함으로써 출혈과다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 밝혔다. 박 교수팀의 연구결과는 관련학회의 최고 권위지로 인정 받고 있는 「마취와 무통(Anesthesia And Analgesia)」 9월호에 실려 공인을 받았다. 박교수팀은 이번 연구에서 환자의 배를 받치는 「윌슨 프레임」의 패드 받침대 양끝 사이의 폭이 환자의 어깨넓이보다 3㎝ 넓은 군(群)과 좁은 군으로 나눈 뒤 환자마다 복압과 수술 중 출혈량을 측정했다. 그 결과 패드 받침대 폭이 넓은 군은 좁은 받침대를 사용한 군보다 복압이 40% 이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혈량 역시 넓은 군을 사용한 환자는 척추 당 190㎖로 좁은 군(381㎖) 보다 절반 이상 적? 다. 한편 윌슨 프레임은 엎드릴 때 받는 복부의 압력을 줄이기 위해 환자의 배를 공중에 띄우는 기구이다. 지금까지 의학계에서는 척추 수술 시 배에 가해지는 압력이 체내 정맥을 상승시킬 것이라는 추정만 해왔을 뿐 이를 입증하지 못해 프레임의 간격을 어떻게 조절해야 할지 정확히 알지 못했다. 박교수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임상에 적용할 경우 척추수술 시 과다출혈로 수술성적이 떨어지거나 불필요하게 수혈을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영기자 sane@sed.co.kr입력시간 2000/10/08 17:47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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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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