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도랄리조트GC 골드코스(파 70)에서 계속된 미국PGA퀄리파잉스쿨 최종전 4라운드에서 최경주는 합계 5언더파 275타로 공동 34위를 달리고 있다.선두는 최경주보다 무려 7타나 앞서 12언더파 268타를 기록중인 로빈 프리맨과 마이클 클락.
2라운드까지만해도 선두를 1타차로 바짝 뒤 던 최경주는 이제 선두추격이 아니라 35위권내 진입에 급급해 하는 실정이 됐다.
현재 공동 34위까지 선수는 모두 39명. 상위 35명에게만 내년 정규투어 풀 시드를 주기 때문에 현재 스코어로는 절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동타자가 많아 35명이 넘을 경우 연장전을 치러 정확히 35명만 가리기 때문이다.
최경주는 3라운드에서 퍼팅이 흔들려 4오버파 74타를 쳤다. 그러나 4라운드에서 최경주는 2언더파 68타로 다시 원기를 되찾으며 안정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따.
최경주가 라운드한 이날 날씨는 매우 변덕스러웠다. 전반 9홀까지 계속 비가 많이 내리다 10번홀부터 빗줄기가 가늘어졌고 14번홀부터는 활짝 갰다. 전날 라운드후 푹 쉬며 컨디션을 조절했기 때문인지 최경주는 드라이버 샷 페어웨이 적중률이 100%였고 아이언 샷도 핀을 향해 날아가는 등 샷 감각이 최상이었다.
그러나 전날 부진의 결정적 원인이었던 퍼팅감각이 여전히 회복되지 않아 전반에는 버디미스가 많았다. 그러나 전날과 달리 3퍼팅이나 파 퍼팅 미스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후반들어 12, 13번홀에서 각각 2㎙와 30㎝의 연속버디로 기세를 올린 최경주는 몇차례 더 버디기회를 맞았으나 번번이 실패, 결국 보기없이 2언더파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최경주는 경기후 『아직 2라운드가 더 남아 있다. 순식간에 무너질 수도 있지만 반대로 수직 상승할 수도 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풀시드 확보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번 퀄리파잉 스쿨 최종전에는 2명의 유명골퍼 아들들이 출전해 아버지의 명예를 이어가고 있다. 잭 니클로스의 아들인 게리 니클로스와 데이브 스톡튼의 아들인 데이브 스톡튼 주니어는 나란히 공동 18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특히 스톡튼 주니어는 이날 8언더파 62타의 데일리 베스트를 기록하며 공동 80위에서 공동 18위로 뛰어올랐다.
○…미국 골프전문방송인 「골프채널」은 21일 새벽(한국시간) 4분간에 걸쳐 최경주를 보도했다. 골프채널은 최경주의 스코어와 인터뷰를 소개하며 박세리로 대표되는 한국골프계에 여자선수들 못지않게 남자골퍼들중에도 유망한 재목들이 있다는 점을 알렸다.
김진영기자EAGLE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