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서경 스타즈IR] 한국가스공사

"2017년 해외수익 비중 60%로 확대"<br>천연가스·유전 탐사·개발… 새 에너지원 적극 발굴도 <br>1분기 순익 작년 2배 육박… 올 최고 실적 달성 가능성

한국가스공사는 천연가스 도입^판매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에너지자원의 탐사개발 등 연관사업을 확장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대규모 LNG 저장시설과 기화공급시설을 갖춘 인천 LNG생산기지에서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의 변신을 서두르는 한국가스공사의 의자가 엿보인다



"오는 2017년까지 해외수익 비중을 60%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해외에서 천연가스를 도입해 판매하고 있는 한국가스공사가 글로벌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변신을 꾀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액화천연가스(LNG) 구매력과 공기업의 높은 기업신용도를 기반으로 해외 에너지자원 탐사 및 개발 프로젝트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해외진출에 나설 수 있게 실적도 양호한 편이다. 가스공사는 지난 1ㆍ4분기 매출액이 7조3,66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8.9%, 99.6% 증가한 6,215억원, 4,181억원으로 큰 상승폭을 보였다. ◇오는 2015년부터 러시아 천연가스 도입 추진=가스공사는 현재 7개 천연가스 탐사 및 개발 프로젝트와 이라크 대형 유전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그중에 가스공사가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은 오는 2015~2017년에 연간 750만톤의 러시아 천연가스를 북한을 경유해 들여오는 작업이다. 750만톤이면 우리나라 연간 도입량(지난 2009년 기준)의 30%에 이르는 엄청난 규모다. 최근 천안함 사태로 남북관계가 경색됐지만 일정이 유동적일 뿐 큰 원칙에는 변화가 없다는 입장이다. 가스공사의 한 관계자는 "러시아 사업을 계기로 블라디보스토크 도시가스 사업 참여 제의를 받고 경제성을 검토하고 있고 차기 주요 가스생산 지역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러시아 야말가스전 개발 설명회에도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참여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라크 유전개발의 경우 지난해 6월 이라크 중앙정부가 시행한 입찰에 참여해 주바이르(지분 18.75%) 및 바드라(지분 22.5%) 유전 개발권을 수주했다. 특히 주바이르 유전은 국내 자원개발 사상 우리나라 기업이 참여하는 최대 규모의 유전(20년간 총 생산량 63억배럴)으로 알려져 국내관련 기업의 이라크 동반진출을 꾀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해외기술사업, 새 에너지자원 발굴도 적극적=가스공사는 탐사개발 외에도 국내 천연가스 공급설비를 운영해본 기술과 축적된 노하우를 해외사업에 접목시키고 있다. 5월에는 중국의 장쑤성 LNG터미널(LNG생산기지)에 대한 시운전 및 기술자문 계약을 체결했다. 또 멕시코에서는 LNG터미널을 건설하고 이를 직접 운영해 운영수익을 확보하기도 했다. 2011년 LNG터미널이 완공되면 그후 20년간 가스공사가 운영을 맡게 된다. 국내 천연가스(CNG) 버스 기술경험을 바탕으로 우즈베키스탄과 호주 동부지역에서 CNG충전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가스공사의 한 관계자는 "우즈베키스탄은 2월 주요 조건합의서(HOA)를 체결했고 호주 동부지역은 3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사업타당성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천연가스 외에 새로운 에너지자원에 대한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가스전 형태의 전통적 천연가스와 달리 셰일층 또는 석탄층에 매장된 셰일가스, CBM(Coal Bed Methane)을 개발ㆍ확보하기 위해 캐나다ㆍ몽골ㆍ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3년 천연가스 공급배관망 1,056㎞ 건설=가스공사는 지난해 7월부터 강원도와 경북 내륙지역 등 40개 시ㆍ군에 천연가스를 추가로 공급하기 위해 2013년까지 1,056㎞에 이르는 천연가스 공급배관망을 건설할 계획이다. 또 러시아 천연가스의 국내 도입에 대비하기 위해 강원도 삼척에 평택ㆍ인천ㆍ통영에 이어 4번째 LNG터미널을 짓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가스공사의 주가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정유석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LNG가격은 자꾸 하락하는데 2008년 중단된 연료비 연동제로 가스요금은 떨어지지 않고 있다"며 "7월 연료비 연동제가 다시 도입된다고 해도 13.1% 이상의 요금인하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가스공사는 올해 최고의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익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가스공사가 해외자원개발 투자비가 필요하게 되면서 유상증자 리스크를 우려하는 지적도 있지만 가능성이 낮고 혹 유상증자를 한다고 해도 적정주가의 15% 할인이면 충분해 현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된 수준"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