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퇴직연금이 도입된다면 10년 뒤에는 최대 220조원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고광수 증권연구원 연구위원은 9일 ‘퇴직연금 제도와 자본시장’이라는 주제의 연구보고서에서 현재 입법 추진 중인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안’이 올해말 입법화된다는 가정 아래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고 연구위원은 “내년에 현행 퇴직금의 20%를 퇴직연금으로 전환하고 1년에 5%포인트씩 늘려 2015년에 70%까지 전환한다고 가정하면 2015년 퇴직연금 규모는 최대 218조4,600억원에 이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는 고성장을 가정해 임금총액 증가율을 9%로 놓고 계산한 것이다.
임금총액 증가율을 7%로 가정할 경우 2015년 퇴직연금 규모는 188조8,600억원에 이르고, 저성장을 의미하는 5%로 가정해도 131조4,5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고 연구위원은 “ 퇴직연금이 대부분 장기 자본시장에 투자되면서 주식, 채권 등 자본시장의 규모도 이에 비례해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