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한차례 조정을 겪은 코스피 지수가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사상 최고치 기록을 다시 한번 갈아치웠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66포인트(0.64%) 오른 1,359.53에 마감돼 장중 1,360점을 찍은 데 이어 종가도 1,360선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뉴욕증시 상승 마감에 힘입어 전날보다 7.64포인트(0.57%)오른 1,358.51로 출발한 후 코스닥 시장의 급락세 속에 기관 매물이 쏟아져나오며한때 1,350선 밑도는 등 급등락을 거듭하기도 했으나 이내 상승추세를 회복했다.
외국인이 70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엿새째 '팔자'세를 이어갔고 장초반 매수우위로 출발했던 기관 역시 매도세로 전환, 1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증권업종을 중심으로 288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부양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461억원어치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2.37%)와 전기(1.96%) 업종이 강세를 보이며 상승세를 주도한 반면 보험(-1.96%)과 비금속광물(-1.39%), 의료정밀업(-1.12%) 등은 약세였다.
'황우석 쇼크' 재발의 여파로 장 초반 2%대 하락세를 이어가던 의약품업종은 서울대 발표후 흐름이 반전됐으며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일양약품(14.92%)과 오리엔트바이오(12.12%) 등 일부 종목의 반등에 힙입어 2.49% 상승 마감됐다.
대형기술주들은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동반 강세를 보였다.
하이닉스(1.67%)가 3만4천원까치 치솟으며 3일 연속 신고가를 경신했고 삼성전자(1.74%)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장중 65만2천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LG전자도 자회사 LG필립스디스플레이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평가 속에 4.57% 급등, 이틀째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고 LG필립스LCD도 0.24% 상승했다.
은행주들은 국민은행이 0.66%, 우리금융이 0.74% 하락한 반면 신한지주와 하나금융지주는 각각 1.22%, 0.66% 올라 등락이 엇갈렸다.
그러나 호남지방을 강타한 폭설로 대부분의 보험주들이 1~4%씩 하락했으며 증권주들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유가하락과 실적개선 기대감으로 대한항공이 3.74% 상승하며 하루만에 반등에성공했고 조선주들 역시 실적 개선 전망에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감사의견 거절 사유로 상장폐지가 결정됐다 7개월여만에 매매거래가 재개된 브릿지증권은 개장과 함께 곧장 상한가로 직행, 1천355원에 거래됐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10개 등 309개, 하락종목은 하한가 2개 등 448개, 보합은 59개였고 정규장 중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4억1천170만주와 4조4천959억원이었다.
동양종금증권 허재환 애널리스트는 "코스닥 급락에 따른 불안 심리로 탄력이 둔화된 건 사실이나 연말이라 변동성이 크지 않고 기관 수급 상황이 안정돼 있어 큰하락 우려는 없는 상황"이라며 "IT와 조선주 등 실적이 뒷받침되는 대형주들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