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이틀째 상승하면서 880선을 회복했다.
1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대비 10.11포인트 오른 884.29에 마감됐다.
이날 증시는 개장 초반 미국 증시의 상승 소식에 소폭의 오름세로 출발했으나 외국인들이 개장 초반 순매도에 나선데다 프로그램 매물이 흘러나오면서 870선마저 일시 무너지는 약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4.4분기 실적 우려에서 비롯된 거래소시장의 낙폭이 과대하다는 인식이형성되면서 외국인과 함께 '팔자'에 가담하던 기관투자가들이 오후 들어 투신권과 증권사를 중심으로 '사자'로 돌아선데다 외국인들도 막판 순매수에 나선데 힘입어 나흘만에 880선을 회복하는데 성공했다.
외국인들은 44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고 기관도 614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낸 반면 개인은 659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종과 증권업종이 각각 4%와 3%에 육박하는 강세로 오후들어 시장 상승을 주도했고 철강.기계업종도 2%대 오름세였으며 특히 디스플레이주를 중심으로 전기전자업종도 1.7% 올라 올들어 최대 상승세를 나타냈다.
개장 초반 약세였던 삼성전자는 하루만에 반등, 44만원선을 회복했고 낙폭과대에 따른 반발매수와 디스플레이 경기의 조기회복 전망이 나오면서 LG필립스LCD가 7%,삼성SDI가 4.4%의 강세를 나타낸 반면 하이닉스반도체는 3%대의 약세를 보였다.
금융주들은 제일은행 매각 영향으로 외환은행이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뒤 1.7%상승세로 마감했고 국민은행과 신한지주가 상승률 2∼3%선의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코스닥시장 활황 등의 영향으로 대우증권이 7%대 급등하는 등 증권주 전반이 강세였다.
이밖에 한국전력과 가스공사가 장 막판 강한 매수세로 4%대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포스코도 올들어 첫 오름세로 마감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5개 등 412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없이 302개, 보합은 86개였다.
동원증권 김세중 연구위원은 "코스닥시장의 급등으로 관심에서 멀어졌던 거래소시장의 낙폭과대가 부각된데다 콜금리 추가인하 기대감 등이 투자 심리를 부추긴 것으로 해석된다"며 "그러나 향후 프로그램 매물 및 외국인 매물의 소화, 글로벌 IT경기상황 등을 감안하면 상승 추세의 시작으로 보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