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용車 구입 서두르지 마세요"
'7~9인승 레저용 차량은 12월에 사세요'
요즘 자동차 영업사원들이 하는 말이다.
내년부터 승용차로 분류되면 차 값, 세금, 보험료가 오를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둔 말이다. 하지만 이는 낭설이다.
내년에도 달라지는 것은 없다. 다만 새 차와 기존 차 모두 승용차로 취급된다.
◇세금= 승합차로 분류된 7~9인승 차는 2004년까지는 지금과 같고 2005년부터 매년 33%씩 인상돼 2007년부터 승용차와 같아진다. 현재 자동차세는 6만5,000원, 등록세는 3%, 공채는 39만원인데 2005년부터 33%씩 오른다.
◇보험료= 보험료가 완전 자유화된다. 우량보험사의 경우 보험료가 더 낮아질 수도 있다.
사고경험이 많은 경우 우량 보험사로 부터 퇴짜를 맞을 수도 있다. 운전자들은 보험사들 별로 꼼꼼히 살펴보고 낮은 곳을 선택해야 한다.
◇연료비= 정부가 LPG와 경유값을 단계적으로 올려 2006년에는 휘발유의 60%, 경유는 75%까지 높일 방침이다. 따라서 대부분 LPG차량인 7~9인승 레저용차는 인기가 시들해질 수 도 있다. 따라서 경유차는 높은 연비와 일반 주유소 이용 등의 장점으로 인기가 높아질 수 있다.
최근 7인승 무쏘와 9인승 카니발 등이 인기를 끄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현대차는 최근 싼타페와 트라제XG에 디젤엔진을 장착한 모델을 출시, 내수판매와 수출에서 활기를 띠고 있다.
◇기타=내년부터 레저용차는 버스전용차로를 다닌 수 없다. 그동안 9인승에 한해 6명 이상이 타면 전용차로 이용이 가능했으나 앞으로는 금지된다. 정부는 12인승과 15인승에 대해 주말과 명절을 구분해 전용차로 통행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고광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