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금융 연기금사무국은 21일 한국운용을 민간연기금 투자풀 주간운용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연기금사무국은 전날 한국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등 3개사를 대상으로 2차 평가를 실시한 결과 한국운용이 1·2차 평가 합산 점수에서 최고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국운용은 실사 및 협상 과정을 거쳐 주간운용사로 최종 선정되며 이후 시스템 인력과 조직을 구축한 뒤 오는 8월부터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다. 주간운용사는 민간연기금 자산의 위탁운용, 기금 운용전략, 위험관리, 성과평가 자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간운용사의 계약기간은 5년이며 운용보수는 제안 보수율 및 타 기금 사례 등을 고려해 운영위원회가 결정할 방침이다. 앞으로 주간운용사가 투자유치에 나설 대상은 60여개 공제회와 321개 사립대학, 1,431개 사내복지기금 등 총 1,800여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1월 민간 공제회와 사립대 적립기금, 기업 사내근로복지기금 등 중소형 연기금 자금 68조5,000억원을 하나로 묶어 증시의 큰손으로 육성하는 내용 등이 포함된 '주식시장 발전방안'을 발표하고 증권금융을 민간연기금 투자풀 사무국으로 선정했다. 중소형 연기금 투자풀이 국민연금처럼 자산의 20%를 국내 주식에 투자할 경우 약 13조7,000억원이 증시에 새로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