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삼찬 하나경제硏 연구위원
경기변동을 설명하려는 경제학자들의 시도는 아주 오래 전부터 있었다. 가장 오래된 학설은 농산물시장에서 일어나는 변화에 대한 것이었는데, 기상의 변화 등이 농산물 시장에 변화를 가져오고 그 효과가 전체 경제로 파급된다고 주장했다.
심리학적 분석가들은 각 경제주체들이 서로 모방하고자 하는 추종본능 때문에 경기 변동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전쟁도 경기변동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분석된다. 어떤 경제학자들은 자본의 과잉축적과 과잉생산으로 붕괴위기에 처한 20세기 자본주의를 구해낸 것은 양대 세계대전 덕분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경기가 침체기에 있을 때 벌어지는 전쟁은 과잉 생산력을 해소하고 소비를 촉진시킴으로써 경기회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전쟁이 경제에 짐이 된다는 주장도 있다. 호경기에 치러지는 전쟁은 불확실성 증대로 소비나 투자를 위축시켜 경제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전쟁과 경제와의 관계를 단적으로 설명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