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서강대생 절반 "자살충동"

대학생 절반 이상 자살충동 대학생의 절반 이상이 자살충동을 느껴본 적이 있고 열 명 중 한 명은 한달에 한두 번 자살충동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강대 학생생활상담연구소가 지난해 11월 교양과목 수강생 6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24일 발표한 결과 응답자의 52.4%(325명)가 자살충동을 경험해봤다고 답했고 자살충동 경험이 없다는 학생이 46.8%(290명), 무응답이 0.8%였다. 자살충동 빈도는 ‘아주 가끔’이 27.4%로 가장 많았고 ‘1년에 1~2번’ 13.4%, ‘한달에 1~2번’ 6.6%, ‘1주일에 1~2번’ 3.5%, ‘거의 매일’ 1.8%로 나타나 한달에 1~2번 이상 자살충동을 느끼는 학생이 11.9%에 달했다. 자살충동을 경험한 시기는 고등학교 때가 33.2%, 대학 입학 이후 23.9%, 중학교 20.8%, 중학교 이전 7.9% 등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체 학생의 3.5%인 22명은 실제로 자살을 기도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자살을 기도한 이유로는 ‘부모님과의 불화’(4명), ‘미래에 희망이 없다고 생각돼’(3명), ‘학업에 대한 고민’ ‘이성 문제’ ‘이유 없이 우울한 기분을 견딜 수 없어’(각각 2명씩) 등이었다. 또 자살을 기도한 22명의 학생 중 16명은 주변에서 자살을 기도한 사실을 모르고 있다고 답해 자살을 미리 파악하고 방지하기가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 자살충동의 심각성에 대해서는 ‘그냥 막연히 스쳐 지나가는 생각’이 27.6%, ‘조금 심각하게 생각한다’ 18.7%, ‘아주 심각하게 생각한다’ 3.5%, ‘구체적인 계획까지 생각한다’ 2.1% 등으로 집계됐다. 자살충동시 대처방법으로는 ‘혼자 해결했다’는 응답이 38.5%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자살 생각을 왜 하게 됐는지 생각했다’ 7.1%, ‘친구나 선후배에게 말했다’ 3.2%, ‘가족에게 말했다’ 2.3% 등이었다. 서강대 학생생활상담연구소는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자살 관련 전문기구 설치 ▦자살 위험 학생 선별해 미리 조치 ▦자살예방교육 실시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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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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