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장악의도 공식표명신동방그룹(회장 신명수)이 미도파 경영권장악을 위해 미도파 주식을 공개매수하겠다고 밝혔다.
6일 신동방과 관계사인 고려산업은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미도파주식의 공개매수를 추진중이며 매입수량과 주당 매입가 등 구체적 내용은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본지 6일자 28면참조·관련기사 22면>
그동안 신동방측은 미도파주식 매입에 대해 단순 투자목적에 의한 주식취득이라고 사유를 밝혀왔다.
주식공개매수란 특정 기업을 M&A(Mergers & Acquisitions·기업매수합병)하기 위해 일정기간 동안 일정량의 주식을 미리 제시한 가격으로 장외에서 사들이는 행위를 말한다.
현재 신동방그룹이 공식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미도파주식수는 관계사인 고려산업이 1백31만7천4백80주(보유지분율 8.64%), (주)신동방 70만4천80주(〃4.61%) 등 2백2만1천5백60주(〃 13.24%)에 달한다.
이외에도 신동방측은 우호적관계로 알려진 성원그룹의 1백86만9천5백70주(〃 12.24%)와 외국인투자가들이 보유한 2백61만7천6백63주(〃 10.59%)를 순조롭게 인수할 경우 미도파 주식 지분율을 36.06%까지 높일 수 있고 장외시장을 통해 추가로 공개매수에 나설 경우 미도파 경영권 장악도 배제할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증권거래소는 이날 공개매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신동방을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하고 7일 하루 매매거래를 정지시켰다. 신동방은 지난 1월9일 미도파인수설은 사실과 다르다고 공시해 증시에 나돌았던 미도파 M&A설을 일축한 바 있다. 거래소 공시규정에 따르면 M&A와 관련한 공시를 3개월 이내에 번복하는 경우 불성실공시법인에 해당한다.<김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