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하반기 투자유망 종목으로 종목별로는 증권주를, 규모면에서는 대형주를 톱픽(최우선 선호주)으로 꼽았다.
국내 22개 증권사 중 16개(복수응답) 증권사 센터장들은 증권주를 하반기에 가장 투자가 유망한 종목으로 판단했다. 증권주에 이어 전기전자(14명), 운수장비(11명), 기계(6명), 유통(5명), 철강(4명), 은행(3명), 건설(3명), 통신(1명) 순이었다. 또 규모별로는 86.4%에 해당하는 19개 증권사 센터장들이 대형주를 추천해 중형주(5명), 소형주(1명)를 압도했다.
증권주는 최근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감으로 급등락을 하는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증시활황과 자본시장통합법의 최대 수혜종목이라는 메가톤급 호재는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전우종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호황기를 맞고 있는 주식시장이 앞으로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데 이러한 증시활황은 증권사 수익증대로 이어질 것”이라며 “여기에 통과가 유력시되는 자통법은 증권주 성장에 밑바탕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연채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전체적인 흐름에서 금융업종 전반에 대한 전망이 밝다”며 “현 시점은 금융업종 내 주도권이 제1금융권에서 제2금융권으로 전환되는 시기”라고 지적하고 “증권주는 자통법 통과시 얻게 되는 이득이 가장 클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대형주는 주식시장 여건이 변하면서 투자가 유망한 것으로 분석됐다. 박 센터장은 “상반기 주식시장은 기관이 주도한 장세였다”며 “하반기에도 연기금 및 은행권으로부터 자금이 유입되는 기관화 장세가 예상되는데 이들은 대형주 위주로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 센터장은 “신용융자잔고 규제 등 최근 증시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시장 지배력이 높은 대형주는 중소형주와는 달리 수급상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어 투자매력이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