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볼리비아 반정부 시위 확산

남미 볼리비아에서 극심한 반정부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정부가 논란이 된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계획을 보류하겠다며 한 발 물러섰지만 시위는 대통령 하야 요구 등 정권 퇴진 운동으로 번지고 있다. 반정부 시위는 약 한 달째 계속되고 있으며 12일에는 비교적 조용했던 수도 라파스에서도 시민 수천 명이 거리로 몰려나와 가두행진을 했다. 계엄령이 선포된 라파스 인근 산업도시 엘 알토에서는 12~13일 군이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약 30명이 사망했다. 이로써 총 사망자는 40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곤살로 산체스 데 로사다 대통령은 13일 “LNG 수출 계획의 타당성을 추가로 검토하고 여론을 수렴하기 위해 사업을 연말까지 보류할 것”이라면서도 “하야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마약 근절 정책에 반발한 코카 재배 농민들도 곧 시위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외국 자본의 도움으로 LNG를 미국과 멕시코에 수출하는 60억 달러 규모의 국책사업을 추진 중인데 최악의 경제난에 허덕이는 노동자와 원주민들은 이 사업의 수출이익이 18%에 불과하고 그마저도 자신들에게 제대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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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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