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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tSectionName(); [천안함 함미 인양] "아들아, 엄마는 어떻게 살라고…" 시신 실은 헬기 잇따라 도착하자 실종자 가족들 오열실종자들 안타까운 사연 봇물에 평택 2함대 하루종일 눈물바다 평택=윤종열기자 yjyun@sed.co.kr 천안함 함미 인양작업이 벌어진 15일 오후 경기도 평택 해군2함대 사령부 해군회관 기자실에서 이정국 천안함 실종자 가족대표가 기자회견 을 마친 후 기자실을 나서고 있다. 이날 실종자 가족들은 시신이 수습되는 과정을 지켜보며 하루 종일 비통해했다. /평택=류호진기자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엄마는 어떻게 살라고, 사랑하는 아들아. 내 아들 어디 갔노…." 15일 서대호 하사 등 세 구의 시신을 실은 첫 헬기가 오후6시10분께 바람을 일으키며 해군 2함대 헬기장에 안착하자 실종자 가족들은 흐느끼기 시작했다. 두번째(오후7시), 세번째(오후7시35분), 네번째(오후8시10분) 헬기가 잇따라 도착하면서 평택 2함대 사령부는 통곡의 바다로 변했다. 이날 시신을 실은 헬기는 40분에서 1시간 간격으로 백령도와 평택 2함대 사령부를 오갔다. 헬기가 도착할 때마다 실종자 가족들은 싸늘한 주검을 붙잡고 그동안 가졌던 한 가닥 희망을 접은 채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다. 서 하사의 어머니 안민자씨는 "대호야, 엄마는 어떻게 살라고. 네가 살아와야지"를 연신 외치며 목놓아 울었다. 이상준 하사의 어머니는 "우리 아들 어떡해. 엄마 한번 불러봐라, 상준아"를 외치며 통곡했다. 부인을 부축하던 아버지는 하늘색 손수건을 꺼내 입을 막으며 안경 속으로 흐르는 눈물을 연신 닦았다. 방일민 하사가 시신으로 발견됐다는 비보가 전해지자 평택 2함대 사령부 내 임시 숙소에서 초조하게 소식을 기다리던 어머니는 가슴을 쳤다. 방 하사 어머니는 "일민이는 가끔 통화할 때도 힘들다는 이야기 한마디 없이 엄마ㆍ아빠 걱정을 하던 속 깊은 아들이었다"며 "그런 일민이가 왜 이런 일을 당해야 하냐"며 하늘을 원망했다. 임시 숙소에서 대기하고 있던 실종자 가족들은 전화통화를 통해 희생자의 시신이 발견됐다는 소식을 접할 때마다 '우리 애가 아닐까' 하는 불안감에 떨었다. 한 실종자 가족은 "숙소에서 인양 소식을 기다리는 가족들은 하루하루 피를 말리는 심정이었다"고 전했다. 천안함 함미 기관실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강현구 병장의 부모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한 채 울부짖기만 했다. 부모는 '금지옥엽' 외아들을 오는 7월이면 마음껏 볼 수 있어 제대할 날만 손꼽아 기다렸는데 기대가 한순간에 무너져내렸다. 계속해서 시신들이 운구돼온 평택 2함대는 이날 실종자들의 안타까운 사연들이 전해지면서 비통한 분위기가 더해졌다. 실종자 중 최고 선임자인 이창기 원사의 결혼식 주례는 최원일 함장이 봤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사는 최 함장과 오랜 시간 군생활을 함께하면서 두터운 친분을 유지했다. 이 원사 가족들은 "원래 원사는 함선 끝에 갈 일이 없다고 하던데 아마 부하들을 구하러 함미에 갔다가 사고를 당한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정범구 상병은 배 타는 것을 좋아해 직업군인까지 고려했다고 가족들이 전했다. 정 상병의 할머니는 "배를 타고 나가면 물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 없다며 '말뚝 박는다'는 말까지 하더니…"라며 굵은 눈물방울을 하염없이 흘렸다. 3남매 중 맏이인 김종헌 중사는 고3이던 15년 전 부모를 잃고 남동생과 여동생을 대학까지 교육시킨 가장으로 알려졌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