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조기 자사주 매입 기대감에강한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27일 주식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4월 중순인 1.4분기 실적 발표일 전후로 2조원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하락세를 보이던 삼성전자는 이날 상승 반전, 장중 62만2천원까지 올랐다가 상승폭이 줄어 오전 11시30분 현재 전일 대비 1.64% 오른 61만9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1분기 실적발표 전후 자사주 매입 발표" = 이날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최근삼성전자를 방문한 결과 조만간에 자사주 매입에 나설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밝혔다.
이 증권사는 "삼성전자는 주가 방어 차원에서 6월이 오기 전에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작년보다 한 달 빠른 시기"라고 전했다.
국내 증권사들도 최근 실적 우려에 따른 주가 하락과 외국인 매도를 고려할 때1.4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4월 중순 전후로 2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발표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04년 3조8천억원을 들어 700만주를 사들였으며 작년에는 2조원을투입해 380만주를 매입했었다.
김영준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회사측에서는 상반기보다 하반기 실적이 좋아질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며 "따라서 2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은 실적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반기에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자사주 매입에는 3개월 정도가 소요된다는 점에서 1.4분기 실적 발표 전후로 자사주 매입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장열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도 "1.4분기 실적 발표 전후로 자사주 매입 발표가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거들었다.
현대증권 김 애널리스트는 "회사측에서는 주가하락을 저지하기 위해 적절한 자사주 매입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실적 발표 전후에 하지 않으면 투자자들은 하반기 이익 회복에 대한 회사측의 자신감에 의구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사주 매입, 60만원선 지지 버팀목" = 삼성전자는 2003년 3월에도 자사주매입 계획을 발표해 분기 실적 불안감에 따른 주가 하락을 저지한 바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조만간 있을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발표가 실적 우려에 따른주가 하락을 저지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교보증권 김 애널리스트는 "자사주 매입은 삼성전자 주가가 60만원 이하로 떨어지는 것을 방어하는 버팀목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본격적인 주가 상승은 실적 우려와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도 하반기 실적개선이 이루어지기 전 자사주 매입은 삼성전자 주가 상승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주우식 삼성전자 전무는 "올해 연간 2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잡아놓고 있지만 아직 매입 시기를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