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뿌리산업의 대표업종인 금형산업이 유럽에서 높은 시장개척 성과를 거두고 선진 제조시장에서 가능성을 재확인했다.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은 금형수출 증진의 일환으로 지난 1~4일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제박람회장에서 열린 유럽금형전시회에 조합원 24개사를 파견해 1,650만 달러의 상담실적을 올렸다고 9일 밝혔다. 유럽금형전시회는 전세계 40개국 1,600여개사가 출품하는 세계 최대 금형전문 전시회로 금형조합은 1997년 이 전시회에 처음 참가한 이후 매년 규모를 확대해 한국 금형을 알려 유럽으로의 수출 증대에 일조하고 있다. 최근 유럽은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침체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으나 금형조합이 마련한 한국관에는 독일, 미국, 프랑스, 인도 등 유망 수요 국가에서 250여명의 바이어가 내방하여 1,650만불의 높은 실적을 거두었다. 특히 독일의 비전(VISTION) 보쉬(BOSCH) 폭스바겐 등 다수의 유럽 자동차 메이커가 대거 한국관을 찾는 등 우리나라의 자동차용 부품 금형은 물론 빠렛트 등 특수금형도 커다란 주목을 받아 특정 품목에 관계없이 한국산 금형에 대한 높은 관심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이번 전시회에서 높은 성과는 오히려 유럽의 경기 부진이 큰 요인으로 작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유럽은 경기침체로 인해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아시아지역으로의 아웃소싱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특히 납기와 가격경쟁력에 강점을 지닌 한국은 유럽 제조산업에 중요한 금형공급처로 인식되고 있어 향후 유럽으로의 수출증대가 기대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시장으로 떠오른 유럽은 지난해 2009년 처음으로 3억달러 수출을 넘어선 3억205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유럽으로의 금형수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김동섭 금형조합 이사장은 “최대 금형전문 전시회인 유럽금형전시회 주최측이 2011년 차기 전시회에 한국을 주빈국 자격으로 참가해 줄 것을 요청했다”며 “이에 따라 국내 금형산업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홍보노력과 철저한 사후관리를 병행해 향후 유럽으로의 수출 증가를 위한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