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증권사들이 삼성전자[005930]의 목표가를 잇따라 올려잡고 있다.
한결같이 하반기 이후 실적개선이 기대된다는 점을 목표가 상향의 주된 이유로 내세웠다.
그러나 불과 열흘전까지만해도 일부 증권사의 경우 삼성전자 목표가를 하향 조정하는 등 부정적인 견해가 주류를 형성한 바 있어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시가 따라잡기'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삼성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61만원으로 올려잡았다. 지난 12일 내놓은 삼성전자 리포트에서 55만1천원의 목표가를 유지한 지 불과 6일만의 입장 변화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55만원 안팎에서 거래돼 기존 목표가를 바짝 따라잡은 상태다.
대우증권도 이날 불과 3일전까지만해도 60만원으로 확인했던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70만원으로 높였다.
또 동부증권은 59만2천원에서 64만1천원, 대한투자증권은 60만원에서 65만원으로, 한국투자증권은 60만원에서 64만원으로 각각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삼성전자 목표가 올리기 경쟁은 외국계 증권사들도 예외는 아니다.
골드만삭스는 56만5천원에서 64만8천원으로, JP모건은 58만원에서 62만원으로각각 올려잡았다.
크레디리요네(CLSA)증권은 63만5천원에서 65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으며 다이와증권도 목표가를 올려 60만원으로 제시했다.
앞서 메리츠증권은 지난 14일 삼성전자 목표가를 55만원에서 63만7천원으로, 맥쿼리증권은 60만원에서 63만원으로 올린 바 있다.
국내외 증권사 가릴 것 없이 50만원대로 목표가를 설정했던 증권사들이 대부분60만원대로 상향 조정한 것이다.
대신증권(64만원), 한화증권(63만원), UBS증권(62만원) 등 목표가를 60만원대로제시했던 증권사들은 이날 삼성전자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으면서도 목표가는현 수준을 유지했다.
이런 가운데 도이치증권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2.4분기에 바닥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향후 2∼3분기 동안 펀더멘털 회복이 불투명하다는 점을 들어 `매도' 의견과 함께 목표가 38만원을 그대로 유지, `나홀로 행보'를 지속했다.
(서울=연합뉴스) 권정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