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소비심리 최악 한파

기대지수 석달째 떨어져 7년 7개월만에 최저<br>현재 경제 체감온도는 통계작성후 가장 낮아


물가 급등, 대출이자 부담 증가 등으로 가계 소비심리에 최악의 한파가 몰아쳤다. 향후 경제에 대한 기대심리는 3개월째 악화됐으며 현재의 경기와 생활형편에 대한 체감온도는 조사가 시작된 지난 1998년 이래 최저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통계청은 7일 발표한 ‘7월 소비자전망조사 결과’에서 7월의 소비자기대지수가 전월 대비 2.2포인트 낮아진 84.6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2000년 12월의 81.6 이후 7년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소비자기대지수는 6개월 뒤 경기와 생활형편ㆍ소비지출에 대한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지표로 100을 밑돌면 6개월 뒤의 경제여건이 지금보다 나빠진다고 보는 소비자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소비자기대지수는 4월 100.4로 기준치를 간신히 넘어선 이래 5월 92.2, 6월 86.8로 3개월 연속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지수를 구성하는 경기ㆍ생활형편ㆍ소비지출 등 세부항목의 기대지수도 줄줄이 하락해 3대 지수가 일제히 기준치를 넘기지 못했다. 경기와 생활형편기대지수는 각각 전월비 2.2포인트와 2.4포인트 하락한 67.7, 87.5포인트에 머물렀으며 소비지출기대지수도 2005년 1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치보다 낮은 98.5까지 떨어져 본격적인 소비위축 우려를 자아냈다. 현재의 경제 체감온도는 이 통계를 작성한 이래 가장 차갑게 얼어붙었다. 6개월 전 대비 현재의 경기와 생활형편에 대한 소비자평가지수는 6월 61.3에서 7월에는 59.2로 2.1포인트 하락해 1998년 12월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경기에 대한 평가지수는 전월 대비 1.8포인트 낮은 43.5로 2개월 연속 기준치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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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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