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외국자본은 올해들어 국내 재벌계열 등 유수의 광고회사 지분을 획득, 직접 경영하거나 합작형식으로 국내 광고시장에 진출하는 사례가 두드러지게 많아졌다.제일기획은 지난 17일 자사가 보유한 제일보젤의 지분 100%중 51%를 600만 달러(약 67억원)에 일본계 하쿠호도(博報堂)측에 매각, 「하쿠호도 제일」이란 이름으로 새로운 합작사를 설립했다.
현대 계열 광고회사인 금강기획은 지난 13일 영국계 코디언트그룹(CCG)에 지분 80%를 1억2,000만달러에 매각, 외국자본 회사로 변신했다.
또한 올들어 외국자본 회사로 변신한 SK계열 태광멀티애드가 미국에 본사를 둔 다국적 광고회사인 TBWA사에 지분 100%를 넘겼다. 프랑스 피블리시스사는 국내 독립광고회사인 웰콤에 투자, 올해초 지분을 넘겨 받았다.
외국자본의 이같은 국내 광고업계 진출러시는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돌입 이후 국내 광고사들이 재벌그룹으로부터의 분리 등 현안해결을 위해 외자유치에 적극 나서면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으로 분석된다.
올해 국내 광고시장은 광고주의 전체 광고지출 비용인 취급고를 기준으로 5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구동본기자DBKO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