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결혼시즌을 맞아 신혼층을 겨냥한 가구 업체들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샘, 보루네오, 리바트 등 대표적인 가구 업체들이 신혼 부부들을 겨냥한 신상품을 내놓고 본격적인 경쟁에 들어갔다. 이들 업체들은 특히 최근 젊은 세대들의 입맛이 까다로워지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 철저한 소비자 분석을 통한 상품 출시로 고객확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한샘은 신혼 부부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평수인 18~21평에 맞춘 새로운 개념의 가구 시스템 `듀플러스`를 오는 21일부터 선보이기로 했다. 듀플러스는 혼례용 가구에 `설계`개념을 도입한 것으로 수납효율을 크게 높였으며 이사를 자주 다녀야 하는 신혼부부를 고려해 조립과 해체가 가능한 시스템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기존에 기계적으로 배치했던 안방과 작은 방의 가구를 용도와 사용빈도에 따라 설계, 재배치가 가능토록 한 게 가장 큰 장점. 18~21평 규모 아파트의 평면도를 참고, 안방에는 출근복과 평상복을 수납하는 옷장과 화장대를 배치해 여유 있게 공간을 활용할 수 있게 했으며 작은 방에는 12.5자 규모의 수납공간을 설치해 효율성을 높였다.
듀플러스를 22평 아파트의 안방과 작은 방에 설치할 경우 기존의 가구보다 수납공간은 10.5자에서 17.5자로 70%가 늘어나는데 비해 가격은 380만원에서 410만원으로 10% 늘어나게 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보루네오가구도 신혼 브랜드 `이오레`를 내놓고 신혼층 공략에 본격 나섰다. `이오레(Io-lei)`는 보루네오가구가 선보이는 모든 신혼가구에 적용되는 총괄적인 브랜드명으로 `너와 나`라는 뜻을 갖고 있는 이탈리아어다. 올 봄 신제품으로 출시되는 `이오레`는 이오레 화이트를 비롯해 펄과 체리 등 총 3가지로 구성, 그 동안 고가로 인식됐던 기존 이미지에서 벗어나 품질은 우수하면서도 가격을 저렴하게 구성했다.
이오레는 기존 옷장과 침대, 화장대 3점 세트에 나이트 스탠드까지 포함해 4가지로 구성했으며 서랍장과 콘솔 중 쓰임새와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선반 이동을 통해 자신의 편의대로 수납공간을 구성할 수 있어 신혼살림의 부족한 수납 공간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회사측은 이오레 시리즈를 구입한 고객에게 앞으로 2년 동안 해피콜(Happy Call) 서비스를 제공, 무료 인테리어 상담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또 3월중 별도의 이오레 브랜드 사이트(www.iolei.com)를 마련, 온라인을 통한 고객공략에도 힘을 기울인다는 전략이다.
리바트가 올해 야심작으로 출시한 `문 화이트(Moon White)`는 은은한 달빛이 연상되는 제품으로 깨끗하고 화사한 신혼 이미지를 연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침대는 바닥판과 측판 일체형의 평상 타입으로 헤드보드 상부 라운드를 곡면 처리해 시각적인 효과를 노리고 있다. `메이플러스(MAPLUS)`는 디자인과 색상을 차별화한 제품으로 독특하고 화사한 라이트 우드 계열의 실내 분위기를 꾸미고자 하는 신혼층을 겨냥한 제품이다. 또 30~40대를 겨냥한 제품인 `시스템 패브릭 소파`는 기존 제품보다 크기가 크고 안락함을 주는 한편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리바트는 또 본격적인 결혼 시즌을 맞이해 `봄바람 사은 대잔치`를 오는 3월30일까지 실시하기로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업체마다 철저한 소비자 조사와 평가를 통해 신상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어 올 봄 신혼가구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민정기자 jminj@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