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진흥공단(이사장 박삼규)의 「사이버 수출복덕방」이 중소기업들의 수출확대에 한 몫을 하고 있다.서울경제신문이 연중 캠페인으로 벌이고 있는 「중소기업과 함께 세계로」에 참여하고 있는 중진공은 중소기업 네트웍 구축사업을 통해 연계생산을 지원, 수출 촉매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중진공은 지난 94년부터 연계생산지원 데이터베이스(HTTP:OK.SMIPC.OR.KR)를 구축, 중소기업의 설비보유현황과 가공기술, 생산품목 등 6월말현재 7,215개업체의 정보를 구축해 놓고있다.
중진공은 이 정보를 토대로 수출 주문을 자체적으로 소화할수 없는 수출 업체나 오퍼상들을 생산업체들과 연결, 수출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게 도와주고 있다.
중진공은 최근 라모텔무역(대표 이순재)이 미주지역에서 5만5,000개(6,500만원)주문받은 쇠나 비철금속을 연마하는 그라인딩 휠을 제일연마공업을 통해 생산, 수출토록 성사시켰다. 헤어 악세서리를 주로 취급해오던 이 회사는 생산품목을 전환, 수출시장에 뛰어들었으나 막상 주문을 받은뒤 제조업체 정보를 몰라 애태우다 중진공 소개로 이번 계약을 성사시킨 것.
또 일신엔지니어링(대표 윤철수)도 홍콩바이어로부터 10톤의 사각파이프를 주문받고 제조업체를 찾다 전문업체인 광성강관공업을 중진공에서 소개받아 수출에 성공했는데 앞으로 상당한 추가물량이 기대되고 있다.
세터렉(대표 이성욱·李晟昱)도 고급열쇠고리 30만개 수출오더를 확보한뒤 전문업체 3개사를 중진공의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수출로 연결했다.
중진공은 이처럼 올들어 지난달말까지 모두 550개 수출관련업체로부터 제조업체 소개를 요청받아 파트너 508개사를 연계시켜주는 성과를 올렸다.
중진공 정상봉부장은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수출주문에 적합한 제조업체를 3분내에 찾아 무료로 알선해주고 있다』며 『중진공은 사이버수출복덕방 역할로 중소기업 수출증대에 적극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남문현 기자 MOONHN@SED.CO.KR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운영하고 있는 연계생산지원데이터베이스가 「사이버수출복덕방」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한 중소업체 직원이 중진공 인터넷 홈페이지내 관련정보를 검색하고 있다./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