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김대통령, 연두회견 준비

김대통령, 연두회견 준비 DJP공조정국 촉각 김대중 대통령이 그 어느 때보다도 11일의 연두기자회견 준비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평소 하루평균 3~5개의 공식일정을 소화해 온 김 대통령은 지난 주말부터 불가피한 일정 외에는 거의 잡지않았다. 10일에는 여성지도자 신년인사회에만 참석했으며 9일에도 국무회의 뿐이었고 8일에는 김종필 명예총재와의 만찬회동만 갖는 등 주로 관저에서 기자회견 답변자료를 챙겼다. 김 대통령이 이번 회견에 크게 비중을 둔 것은 국정쇄신책을 따로 발표하지않은 상황에서 이루지기때문이다. 이를 위해 김 대통령은 지난달 노벨평화상 수상식 참석 이후 각계 인사들과 대면 접촉을 가졌고 장관 등 관료와 전문가, 지인(知人)들에게는 직접 전화를 걸어 국정쇄신을 위한 의견수렴을 해왔다고 박준영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청와대 비서실도 국정쇄신안의 뼈대가 될 김 대통령의 기자회견 모두발언 준비와 예상질의에 대한 답변 자료를 준비하느라 눈코 뜰새없이 바쁘다. 한광옥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들이 김 대통령의 호출을 받는 일도 많았다. 청와대의 한 핵심 관계자는 "이번 연두회견은 김 대통령의 남은 집권 기간 국정운영의 청사진을 밝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경제난 극복과 정국안정, 국민 대화합을 위한 여러 구상들이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DJP공조 복원이 이뤄진 상황에서 김 대통령이 이날 회견에서 앞으로 정국에 관해 어떤 구상을 밝힐지 관심이 쏠린다. 김 대통령의 구상은 작년말에 밝힌 21세기형 강력한 대통령론에서 그 일단을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김 대통령은 경제재도약을 위해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하면서 지금의 경제위기는 외환위기때와는 완연히 다르며 4대개혁의 기본틀을 2월말까지 마무리한 뒤 상시적 개혁체제로 들어가면 하반기부터는 경제가 안정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할 계획이다. 김 대통령은 이와함께 경제 재도약과 정국 안정을 위해 고질적인 지역감정을 타파하고 국민들이 대화합해야 한다는 점도 역설할 예정이다. 황인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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