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학로에서 동대문을 거쳐 남산에 이르는 구간에 역사문화와 공연문화ㆍ패션문화가 어우러진 ‘도심 복합 문화축’을 조성하는 사업이 올해부터 본격 추진된다. 서울시는 민선 4기의 5대 주요 프로젝트 사업 가운데 하나인 ‘도심재창조 종합계획’의 핵심사업으로 대학로~동대문~남산 간 ‘도심 복합 문화축’ 조성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도심 재창조 프로젝트’란 도심을 역사와 관광, 녹지, 복합 문화 등 4대 축으로 나눠 정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우선 대학로 문화벨트와 동대문 디자인ㆍ패션 클러스터 간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도시 미관을 해치고 있는 혜화 고가도로를 올해 하반기까지 철거할 예정이다. 종로5가~이화사거리 간 약 570m 도로는 현재 편도 4차로에서 왕복 6차로(22m→40m)로 확장할 계획이다. 또 4면이 도로로 둘러싸여 있는 흥인지문 일대 주변을 오는 6월까지 공원으로 조성해 시민들이 보물1호를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는 역사ㆍ문화 명소로 만들기로 했다. 동대문 지역은 동대문운동장을 철거해 동대문 디자인플라자&파크를 조성하고 주변의 미공병단과 훈련원공원ㆍ국립의료원ㆍ경찰기동대 등 대규모 이전 예정 부지에 대해서는 호텔 및 컨벤션 기능을 유치하는 등 세계적 디자인ㆍ패션의 메카인 관광명소로 육성할 방침이다. 낙산~동대문운동장~남산으로 이어지는 서울 성곽의 훼손 구간 복원도 올 하반기까지 완료할 예정으로 동대문운동장 구간을 동대문디자인플라자&파크 사업과 연계해 발굴 조사 후 우선 복원할 계획이다. 시의 한 관계자는 “주변의 관광명소와의 보행연계를 강화하고 교통환경을 개선해 1,200만 관광객 유치라는 시정 목표 달성을 위한 강한 흡인력을 제공할 것”이라며 “대규모 이전 예정 부지를 활용한 도심 필요시설 확보, 훼손된 성곽 복원 등 대학로~동대문~남산으로 이어지는 도심 복합 문화축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