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손해보험협회 "보험업계 불황 내년부터 본격화 할것"

손보協, 자동차·연금보험 실적부진 전망

보험업계의 불황이 오는 2010년부터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손해보험협회는 29일 '금융위기 상황의 소비자태도지수로 본 손해보험 영업전망'자료에서 외환위기 당시인 1997년에는 보험료 수입이 오히려 전년 동기보다 17.3% 늘었지만 2년차에 12.7% 줄었던 점을 볼 때 이번에도 올해보다는 내년에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손보협회는 다만 올해 고객들의 대량 해약 사태가 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4ㆍ4분기중 30~50대 이상 연령대의 소비자태도지수가 전분기 보다 상승한 것에 근거한 분석이다. 지난 1997년 외환위기 직후 경제불황으로 소득이 감소한 가계가 곧바로 보험을 해약하기보다는 우선 은행 등에 대한 저축부터 해약해 생활자금을 마련했던 전례 역시 이번 전망의 근거가 된다는 게 손보협회측 분석이다. 실제로 1998년에 근로소득과 실질 가계소득이 9.6%, 15.6% 줄어들자 소득 대비 저축률이 15.6%포인트나 하락한 반면 보험가입비율은 하팍폭이 1.5%포인트에 불과했다. 손보협회는 특히 올해 장기보장성 보험은 노후 대비 수요에 힘입어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자동차보험과 연금보험에선 실적 부진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 외환위기 당시에도 개인연금(-24.9%), 화재(-15.0%), 자동차(-14.5%) 시장이 크게 위축된 반면 장기보험은 4.1% 떨어지는 데 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보험업계가 올해에는 보장성 보험 개발과 판매전략 수립에 역량을 집중해 내년의 어려움에 대비해야 한다는 게 손보협회측 분석이다. 아울러 시중의 저금리 현상이 3년 이상 장기화될 수 있고, 연금이나 저축성 상품의 매력이 떨어질 것으로 보여 근본적으로 상품 혁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손보협회는 외환위기 때도 건설부문 배상책임보험 성장에 힘입어 특종보험은 7.6% 늘었던 점을 감안해 불황에 강한 신상품을 개발할 것을 보험사들에게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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