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지도 서비스인 구글 맵을 업데이트 하면서 독도(다케시마), 동해(일본해) 센카쿠(댜오위다오) 페르시아만(아라비아만) 등에 대해 해당 국가별로 명칭을 변경했다. 이에 따라 한국 구글 맵에선 ‘독도’와 ‘동해’로 나타나지만 일본 구글 맵에선 해당 지명이 ‘다케시마’와 ‘일본해’로 나타난다. 영어권 국가에서 ‘Dokdo’를 검색하면 ‘리앙쿠르 암초’로 표기된다.
구글은 명칭 변경과 함께 독도의 한국 주소도 삭제했다. 기존 구글 맵에서 ‘Dokdo’를 검색하면 독도의 위치와 함께 한국 주소인 ‘울릉읍 독도 2491-63’이 표시됐다. 그러나 현재는 구글 맵에서 독도를 검색하면 독도의 위치를 바로 알려주지 않고 ‘독도 박물관’ 이나 ‘독도반점’ 등 연관 검색어만 보여준다.
구글은 이에 대해 글로벌 정책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업데이트는 구글이 오래 전부터 유지해온 글로벌 정책에 부합한 것으로 어떠한 정부의 요청과도 관련이 없다”며 “가장 정확하고 지역적 연관성이 높은 지명을 반영하기 위해 다양한 자료를 참고해 결정한 것인 만큼 중립적 입장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논란이 커지자 우리 정부도 대응책 마련에 착수했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의 고유 영토로 구글의 독도 주소 삭제는 이러한 입장에 배치된다”며 “정부 차원에서 다각적인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 언론들은 구글이 일본 지방자치단체의 요청을 받아들여 독도의 한국 주소를 삭제했다고 일제히 보도하고 있어 구글의 지도 개편과 관련한 논란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